최경호 송현희 듀오 디자이너의 "정체성 IDENTITY"

 

 

 

매 시즌 진화하는 컬렉션을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디자이너 최경호 송현희 듀오 디자이너는 이번 2024 FW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완전한 정체성을 증명하는 무대로 주목을 받았다.

21명의 서울컬렉션 중에서 가장 신나고 익사이팅한 무대라는 평가를 받은 홀리넘버세븐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며 변하지 않는 본질 '정체성'을 테마로 컨템포러리한 힙한 감성을 꾸뛰르한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풀어낸 컬렉션들로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패션쇼에 앞서 최경호 대표는 “이번 시즌 MBA 크루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적 제약에서 벗어나 화합적이고 개인성이 살아있는 컬렉션을 시도했다”면서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영감이 되기 위해 우리는 댄서, DJ 등 다양한 서브컬쳐의 아티스들과 복합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2024 FW 홀리넘버세븐의 서울컬렉션은 시대에 맞서는 대담함을 가진 청춘들의 저항정신에서 영감을 얻어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패션쇼의 시작과 중간에 등장한 힙합 댄서, MBA 크루들과 함께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스트리트 컬처의 대표적인 상징들인 크루들과 만나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강하게 어필하며 환호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홀리넘버세븐의 시그니처 로고인 십자가 그래피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더 라이더 재킷과 라이더 팬츠의 변형된 룩, 지퍼와 포켓을 이용한 힙한 감성을 스트리트와 시크한 무드를 결합해 완벽한 조우를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다잉을 통해 빈티지한 표면을 강조한 가죽 점퍼와 비니, 퍼 트리밍의 감각적인 숏팬츠와 롱부츠를 매칭한 룩과 대남처럼 보이는 염색으로 한층 발전한 레더 팬츠, 에슬레져룩을 스트링과 패턴으로 변형해 힙하고 세련되게 승화한 룩들이다.

과한것 같으면서도 심플하고, 빈티지하면서도 럭셔리한 홀리넘버세븐의 FW 컬렉션 라인들은 이번 무대에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패션'이라는 테마를 더해 더욱 빛을 발했다. 꾸준히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제로 웨이스트 환경캠페인을 펼쳐온 만큼, 이번 런웨이에도 과잉 생산된 레더 소재를 활용해 고유의 스트리트 무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소재들은 대부분 리사이클 소재다.

즉,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데드스톡' 등 다시 쓰는 근본적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컬렉션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과잉 생산된 레더소재를 활용해 스트리트 패션으로 승화했는데, 시즌의 변화로 방치되거나 '오버 스톡(Over stock)' 원단과 트렌드 변화와 수출감소 등의 이유로 매립, 소각되는 '데드 스톡(Dead stock)'소재들, 부자재 등을 새로운 컬렉션으로 선보였다. 

홀리넘버세븐은 본래,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문화가 하나의 패션코드가 되어버린 시대에 맞서 긍정과 희망의 스토리를 녹여낸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힙(Hip)한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2017년 1월1일 홀리넘버세븐을 론칭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한편, 이번 홀리넘버세븐 패션쇼에는 위너의 이승훈, 아이돌 그룹 DKZ의 멤버 재찬, 기석, 댄서 크루 딥앤댑, 코카 앤 버터, 울플러, 힙합 MBA크루, 배우 최병찬, 배우 이은샘, 패션 유튜브 ‘옆집언니 최실장’의 최희승 등 많은 스타와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정희 기자. fashi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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