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것이 왔다‧‧‧TK케미칼 성안합섬 포기 여파
-한국 시장 장악한 中 화섬메이커 원사값 일방통행
-자국 내수 시장 엄동 설한‧ 해외시장 급랭 불구 강행
-1월에 벌써 Kg당 10센트 올려 2, 3월에 계속 인상할 듯
-제2의 염료 사태 대구 산지 대공황에 참담한 실소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국내 화섬 산업이 사실상 공중 분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을 장악한 중국산 화섬사가 최악의 화섬 직물 불황으로 수요가 없는데도 가격을 인상 시키는 일방통행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의 투매 공세로 경쟁력을 잃어 지난해 2~3TK케미칼과 성안 합섬이 화섬사 생산을 포기하고 백기 투항한 가운데 국내 폴리에스테르 시장의 레귤러사는 사실상 중국산이 100% 장악한 상태다.

대구 화섬 직물과 경기 화섬 니트직물 업계 모두 싫건 좋건 중국산 화섬사에 의존하면서 그동안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지난해는 거의 가격 인상이 불가능한 바닥시세를 형성했다.

지금도 대구 화섬 직물 업계는 우크라 전쟁에 이은 중동 전쟁 확대로 신규 오더가 끊긴데다 중국 내수 시장 부진에 따른 물량 쳐내기 경쟁으로 거의 반값 투매로 인한 해외시장이 엄동설한 상태다.

이같이 해외시장 냉각으로 신규 오더 중단에 따른 반토막 가동률로 대구 화섬 직물 산지가 최악의 대공항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중국산 수입사 가격이 인상 추세를 보이고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지난 12월 말부터 기지개를 펴더니 1월 들어 거의 매주 Kg2~3센트씩 올라 1월 한 달에만 Kg10센트가 올랐다.

1월뿐 아니라 2월에도 가격을 올린다고 중국 화섬 업체들이 수입상을 통해 이미 어나운서를 한 상태이어서 설 이전 또는 직후부터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산 수입사 전문 회사들은 이 같은 가격 인상이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부진과 수출가격 덤핑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한국도 화섬 직물 수출이 바닥을 헤메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화섬 메이커들이 이미 시장 지배권을 갖고 있는 한국 시장을 마음대로 휘젓고 있는것이다.

현실적으로 중국산 화섬사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한국 업계의 약점을 꿰뚫고 있는것이다.

결국 작년 2, 3TK케미칼과 성안 합섬이 사업을 포기할 때 예상했던 중국산 화섬사의 독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다.

예년의 경우 정상적인 경기 상황일때는 중국의 춘절 이후 화섬 직물 성수기에 대비해 화섬사값이 강세로 반전한 것이 관례이었지만 올해는 중국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 붙어있고 해외시장도 급랭 현상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화섬 직물 업체의 가동률이 최악이란 점에서 독과점 중국산 화섬사의 일방통행은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과거 염료가 중국산의 독과점으로 일방통행의 피해를 겪은 것처럼 화섬사도 주도권이 거의 100% 중국에 넘어간 폐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만큼 중국산 화섬사 이외 선택의 폭이 없어 국내 수요 업계는 속수무책으로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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