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제조업 포기, 법원 수입사 유통업 회생안 인가

직방사 등 특수사 물성 갖춘 OEM생산 국내 수요자에 공급

자체 시험실 활용 AS·사후관리·물성검사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

 

성안합섬(대표 박상원)이 화섬사 제조업을 포기한 대신 법원에 신청한 화섬사 판매유통업의 기업회생안(법정관리)이 정식 인가됨에 따라 수입사 판매 영업을 본격 확대한다.

성안합섬은 지난 3월 경영난을 못이겨 구미 화섬사 생산라인을 세우고 5월에 다시 화섬사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국내에서 화섬사 제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법원이 기각의사를 밝히자 화섬사 제조업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 신청을 포기했었다.

성안합섬은 이같은 법원의 화섬제조업 법정관리 개시결정 가능성이 희박한데 따라 지난 10월 ‘화섬사 유통판매업’으로 업종을 변경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대구지방법원이 지난 12월 19일자로 이같은 회생계획을 인가했다.

이로써 성안합섬은 지난 99년 5월 일산 180톤 규모로 시작한 폴리에스테르사 제조업(한때 220톤으로 증설)을 규모경쟁을 앞세운 중국산에 밀려 23년여만에 화섬사 제조업 대신 중국산을 중심으로 화섬사 유통업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에 따라 성안합섬은 자사에서 영위한 직방사 중심의 다양한 화섬사를 중국 화섬메이커에 OEM 형태로 생산도입해 국내 거래선에 본격 공급하고 있다.

성안합섬은 화섬메이커 경영의 노하우를 활용해 직방사 등 특수사와 유사한 물성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AS·사후관리·원사물성검사 등을 통해 거래선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성안합섬은 화섬사 유통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선들뿐 아니라 신규 거래선에 대한 공급확대를 위해 “서울사무소와 대구사무소에 원사영업팀 직원 각 3명씩을 상주시켜 원사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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