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내수시장 침체 작년 1월부터 해외에 퍼내기 경쟁
-정산가의 반토막 정부 19% 보상받고 시장 공략
-바이어 재고 산더미 라마단 실종, 한‧ 印 직격탄

중국산 화섬직물이 무차별 덤핑 투매로 세계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전례 없는 투매 행위로 시장 질서를 붕괴시키고 있어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등 화섬직물생산 수출국들이 가격 경쟁에 밀려 속수무책으로 주저안고 있다.

이때문에 오는 3월 초부터 시작되는 중동의 전통 특수대목인 라마단 경기도 실종된 채 바이어마다 쟁여놓은 산더미 재고에 몸살을 앓고 있다.

본지가 국내 화섬직물 수출업계와 동남아 중동 해외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산 화섬직물이 작년 10월부터 한국과 인도네시아 화섬직물의 주 시장인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 상상을 초월한 덤핑 투매로 대량의 물건을 실어내고 있어 해외시장의 가격 질서가 사실상 붕괴되는 대참사가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흥일대 생산 공장들이 문닫는 곳이 늘어나자 자국 재고를 수출용으로 전환하면서 가격 불문 물량 처리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산 화섬직물은 이미 알려진 대로 수출하면 정부에서 19%에 달한 보상금을 받게 되자 가뜩이나 가격이 싼 자국 화섬직물 업체들이 이를 노리며 퍼내기에 집중하면서 시장 질서가 완전 붕괴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 시장 터키에서부터 중국산의 덤핑 투매로 가격경쟁력이 불가능한데다 심지어 인도네시아까지 무차별 투매를 확대해 인도네시아 화섬직물 생산 수출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산 화섬직물의 무차별 덤핑 투매는 터키에서 아프리카 중동시장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상가에 비해 30~40% 이상 싼 맛에 대량 구매한 중동 바이어들도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중동의 전통 대목인 라마단 시즌이 3월7일부터 시작되지만 이란‧ 사우디‧ 이집트‧ 두바이지역 바이어들의 중국산 재고가 쌓여있어 올 라마단 경기는 완전 실종되고 말았다.

실제 3월초 라마단 시즌에 대비해 1월 중순까지 선적해야 아랍 차도루용 포말블랙이나 로브원단 특수를 맞출 수 있지만 이마저 사라져 국내 화섬직물 업체들이 허탈한 탄식을 멈추지 못하고 잇다.

공급과잉에 자국 내수 경기 침체로 길을 잃고 있는 중국산 화섬직물이 세계시장 가격 질서를 붕괴시키는 악순환을 유발시키고 있어 공급자인 생산 수출국과 수요국 모두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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