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남아 경제 성장 베트남이 주도할 것
다국적 기업 '차이나+원' 전략 수출 비중 더 높여
美, 中 성장 둔화와 中 민간 소비 감소가 최대 리스크

 

영국 공인회계사 연구소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의뢰한 동남아시아 경제 인사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경제는 ‘23년 4.3%, ’24년 4.2% 성장해 팬데믹 이전 평균인 연 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은 ‘23년 3분기 무역 여건 개선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등 탄력적인 경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수출 증가율은 3분기에 확대되었고 싱가포르, 베트남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문서를 인용한 베트남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23년 4.7%, ‘24년 5% 성장할 전망이며 중기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베트남이 핵심 승자로 떠올랐고 다국적 기업들의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영향으로 글로벌 상품 수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으며 베트남의 GDP가 적어도 2030년까지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올해 3분기 경제 모멘텀이 회복됐지만 내년에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전망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2024년 전망을 짓누르는 주요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성장 둔화와 중국의 여행객 감소로 인한 민간 소비의 감소를 꼽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는 ’23년 3분기 수출과 제조업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4%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지난해 3.6%에서 크게 하락했다. 보고서는 ‘24년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간의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선진국들은 긴축 정책으로 인해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지출은 내부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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