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부·중진공·신보·코트라 이례적 전격 합동회의

정부·관계기관, 대경직물조합서 긴급 회동 대책 강구

대출금 상환유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책 집중논의

전쟁 여파·신규오더 전멸·오더캔슬·수출대전 미회수 최악

대구경북 화섬직물업계가 경영위기에 몰려 생사기로를 헤메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트라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 올렸다.

이는 이석기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이 사상 최악의 불황속에 우크라 사태와 이스라엘-하마스 확전으로 지역 섬유업계에 신규 오더가 전멸되고 무더기 오더 캔슬과 기수출대전 회수 지연으로 불구덩이 속으로 타들어가는 지역 섬유업계에 대출금 원금 상환유예와 수출업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실에 직접 건의하면서 급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벤처기업부가 전면에 나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금, 코트라 등이 천재지변과 유사한 전쟁상황으로 인한 지역 섬유소재 수출업체의 심각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긴급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가능한 재원범위내에서 지원책을 마련키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따라서 중기벤처기업부 대구청 담당 간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 팀장, KOTRA 대구경북지원팀장 등 핵심간부 5명은 지난 29일 오후 대구경북직물조합을 직접 방문, 이석기 이사장과 백승호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 이사장과 함께 대구직물조합이 최근 건의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방안과 우크라 사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때까지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방안을 중점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기 이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확전으로 △주시장인 유럽과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신규 오더가 전멸상태인데다 △계약된 수출물량의 무더기 캔슬 △5월에 선적된 수출대전의 미회수 등으로 지역 화섬직물 수출업계가 산더미 재고속에 자금난으로 줄초상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사례별로 설명했다.

따라서 천재지변과 같은 전쟁상황이 끝날때까지 “지역 섬유수출업계에 대출된 금액을 원금 상환유예는 물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이 발등의 불”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중기벤처기업부와 신보·중진공·코트라 등 관계부처 및 기관 핵심간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각 기관별로 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검토를 다짐하고 2시간 가까운 회의를 마쳤다.

섬산련에 다급한 건의서 불구 무반응, 대통령실에 직소 관철

이들 정부부처와 관계 중소기업 지원기관 핵심간부들은 돌아가 내부적으로 지원가능한 범위를 도출하고 실행방안을 용산 대통령실 기업지원 비서관실에도 보고하는 등 이 사안을 무게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례적으로 지역 중기벤처기업청 간부와 중진공, 신용보증기금, 코트라 등 지역 중소기업 관련기관의 전격적인 대구직물조합 방문에 이은 심도있는 지원책 논의는 이석기 이사장이 일주일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중기중앙회에 이같은 지역 섬유소재 수출업계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대출금 원금 상환유예 요청 건의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직접 용산 대통령 비서실 관계 비서관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직접 호소해 득달같이 현황 파악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섬유산지인 대구경북 섬유산지가 경기불황과 전쟁사태로 인한 천재지변 피해를 입고 있어 긴급 특단의 대책을 대책을 정부에 건의해 주도록 섬산련 등에 요청했음에도 섬산련 사무국의 무성의로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자 직접 용산 대통령실에 호소해 이같이 신속한 반응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대통령실의 특별지시로 중기벤처부에 하달한 대구경북 섬유소재 수출기업체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대출금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중소기업 담당부처와 지원기관들의 이례적인 발빠른 행보는 실의에 빠진 지역 섬유업계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지원기관 합동회의에서는 부수적으로 대경직물조합이 요구한 ‘대구경북 섬유산업 경영위기 특별지원지역 지정’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