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엄동설한, 유럽·동구권은 기지개 양극화
품질·납기 신뢰도 높은 편직·염색업체에 오더 몰려

극심한 오더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화섬 우븐직물과 달리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이 품목도 미국 수출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유럽 수출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

특히 ITY싱글스판 니트직물도 평소 품질과 납기 신뢰도가 높은 업체에 수출 오더가 몰릴뿐 품질 신뢰도가 떨어진 기업은 여전히 오더가 고갈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부터 극심한 오더 가뭄을 겪어온 ITY싱글스판 니트직물은 지난 10월부터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수출 오더와 내수용 주문이 늘어나 전문 업체들이 편직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그동안 물량부족으로 고통을 받았던 ITY 전문 염색업체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역과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의존률이 높은 업체는 여전히 오더 가뭄에 시달린 반면 유럽과 동구권 지역 의존률이 높은 업체들은 비교적 활황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미국 시장은 성수기임에도 아직 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과 동구권 시장은 날염을 찍어 여성용 드레스·바지·치마용으로 대량 오더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 두드러진 것은 평소 품질 성가가 뛰어나고 딜리버리 엄수 등 신뢰도가 높은 업체에 오더가 몰릴뿐 그렇지 못한 기업은 아직도 이삭줍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ITY싱글스판 전문 생산업체들은 수출용 오더가 70%, 내수용이 30% 비율로 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 사태의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확전 여파는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직접 영향이 없는 동구권 시장은 별 지장없이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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