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확산세, 내년 서울 부산 등 30개 점포 추가 공격 행보

“셀러와 바이어의 접점형 오프라인 공간 반드시 필요해“

온라인 플랫폼 한계 벗어나 오프라인 유통 확산으로 알파 고객 흡수
홍대점 오픈 하루 앞두고 한문일 대표 기자간담 회서 빅픽처 공개
29CM 'TTRS' 성공에 자신감, 오프라인 확대가 성장의 강한 의지

지난 16일 무신사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대표는 "성장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못지않게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니즈가 강한데 이걸 무신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신사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현재 잘하고 있는 온라인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중인 한문일 대표.
지난 16일 무신사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대표는 "성장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못지않게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니즈가 강한데 이걸 무신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신사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현재 잘하고 있는 온라인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중인 한문일 대표.

 

“무신사 온라인 속 경험을 그대로 오프라인 숍으로 이끌어 내는 거죠“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온라인과 연계할 오프라인 플랫폼 매장을 내년 30개까지 추가로 확장하고, 내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유통망 전개에 나설 것을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홍대 핵심상권에 무신사 오프라인 직영점인 ‘무신사 홍대’를 그랜드 오픈한 가운데, 개점에 앞서 하루 전날인 16일 홍대 투어와 더불어 기자간담회를 가진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의 2024년도 오프라인 확장을 위한 빅픽처를 공개했다.

서울 홍대역 근처 무신사 테라스 17층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스튜디오와 무신사 스토어, 29CM의 오프라인 유통 확대 전략과 더불어 국내 영세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무신사 스튜디오의 확장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보게 될 것을 미리 알렸다.

약 6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취재 열기속에 진행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배경과 공격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비롯, 최근 이슈인 IPO(기업공개) 시기 등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한 대표는 “무신사 구매 고객들은 여전히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사이즈와 색상, 실물 직접 경험 등을 특히 온라인의 모든 서비스와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혜택을 부여받길 원한다. 주목할 점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오프라인 내점객들은 실제로 온라인 회원가입이 안된 신규 고객이 대다수인데, 특히 강남점과 홍대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을 온라인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즉, 기존 온라인의 한정된 고객에서 벗어나 알파고객들은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경험과 고정고객으로 흡수되고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 밝혔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는 사이즈, 색상, 실물 직접 경험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을 본격 확장하며, 무신사 오프라인스토어는 안정화 이후 확장속도를 판단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이 아무리 커지고 있다지만, 인터넷 쇼핑 시장은 50조원인데 반해 오프라인 쇼핑 시장은 130조에 달하는 등 여전히 시장은 오프라인 경험 고객이 대다수에 이른다. 우리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건 무신사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일환이며, 무신사를 경험하지 못했던 신규 고객까지 흡수할수 있는 시너지 때문”이라고 전제, 내년에는 아울렛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리테일 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도 알렸다. 뷰티 부문 사업과 29센티미터의 확장 속도전과 더불어 패션소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인 무신사 스튜디오의 현 5개점에서 1개점을 추가할 것도 알렸다.

 

“2025년까지는 IPO 하지 않겠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최근 이슈인 기업공개 시기가 가장 뜨거웠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2025년까지 IPO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는 투자사에게 투자금을 상환하면서 문제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혁신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없던 것에서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컨텐츠를 우리만의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요즘 MZ세대들은 의류를 구매하기 전에 어떻게 입을 것인가 코디 컨텐츠를 동시에 검색하고 이어 가격을 검색한다. 우리가 가격표를 부착하지 않고 QR 코드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이러한 전략과 상통한다.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코디 컨텐츠가 나오고, 관련 브랜드의 정보와 그 옷을 착용한 컷과 관련 이미지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 구매로 유도할 수도 있다. 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자 차별화다. 백화점이 구색을 브랜드에 맞췄다면, 우리는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제품의 다양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은 최근 신규 오픈한 29CM의 오프라인 편집숍 ‘TTRS’의 선방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오픈한 29CM의 라이프세터를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TTRS(티티알에스)’는 하루 최대 방문객 수는 약 1600명으로 누적 방문객 2만명을 돌파하며 해외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는 등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TTRS의 인기는 프리미엄 리빙에 관심이 많은 2539 고객을 고려한 브랜드 큐레이션과 맞춤형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29CM는 고객이 취향에 따라 프리미엄 리빙을 즐길 수 있도록 구매 결정이 오래 걸리는 하이엔드 가구부터 선물용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리빙 소품까지 다채로운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TTRS에서 소개하는 비앤비 이탈리아 제품을 아트 페어에서 선보인 디파인 서울과의 협업 마케팅도 신규 고객 확보에 한몫했다.

무신사 홍대 내부 전경.
무신사 홍대 내부 전경.
17일 공식 오픈한 무신사홍대(MUSINSA HONGDAE)는 약 463평에 달하는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달하며, 층별 테마를 달리해 11개 조닝에 걸쳐 약 150여개 브랜드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사진은 매장 내부 전경들.)

 

무신사 홍대, 17일 개점 역대급 규모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시대 개막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오픈 하루만에 500억 매출 신화달성

2023년도 매출 180% 신장 눈앞

 무신사홍대(MUSINSA HONGDAE)는 약 463평에 달하는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달하며, 층별 테마를 달리해 11개 조닝에 걸쳐 약 150여개 브랜드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홍대 로컬 문화와 협업한 브랜드들의 프로젝트 상 품과 숍인숍 브랜드 팝업 스토어까지 구성한 것이 특징.

특히 150여개 선별 브랜드는 기존 무신사의 8000여개 달하는 온라인 브랜드 중에서 기존 핵심 매장이 없지만 트렌디하고 인기 많은 브랜드로 구성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들은 도프제이슨, 인사일런스, 밥캣, 디스커스 에슬레틱, 트래블, 아웃스밴딩. 스탠스오일, 홍대 시티에디션 티셔츠(고요웨어, 그레일즈, 노메뉴얼, 세터, 오호스) 등이다.

로컬 협업 프로젝트로 서울에서 하입(hype)한 로컬샵과 파트너십을 맺고, 로컬 굿즈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의 첫번째 파트너는 연희동에 2020년 11월 오픈한 미도파 커피하우스가 구성됐다.

한편, 무신사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가 행사 시작 하루(22일) 만에 누적 판매액 500억원을 육박하는 판매액을 기록, 분당 약 3천3백만원이 판매되는 역대급 흥행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42%가량 늘어난 규모이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양털 부츠, 헤비 아우터, 코트 등 겨울 아이템이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고 노매뉴얼, 디스이즈네버댓, 락피쉬웨더웨어, 비터셀즈, 어반드레스 등이 가장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첫날 진행한 ‘무신사 라이브’도 호실적을 거뒀다. 저녁 8시에 진행된 디스이즈네버댓 무신사 라이브에는 한 시간 동안 누적으로 6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참여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는 무신사 입점 3천개 브랜드의 30만장 상품을 최대 80%에 할인하는 행사다.

이러한 호조에 ㈜무신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200% 신장율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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