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 성장한 49조 5천억원 달할 듯
회복탄력성+명목소득= 내년 3.5% 신장 전망
트렌드리서치 주관, '빅데이터 2023'연감발간

올해 한국패션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5.2% 성장한 49조5천억원이며, 내년 2024년에는 51조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가 주관한 ‘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2023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2% 신장한 47조 91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해 20여년 전인 2000년 21조 규모에 비해 2배 이상 신장한 데 이어, 올 한해 역시 49조 5천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2024년에는 올해대비 3.5% 성장한 51조 3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렌드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은 우리 패션시장의 높은 회복 탄력성(resiliency)가 기반이 되었으며, 경제 사회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속도와 민첩성이 증가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 19로 집콕시대와 활동의 편안함을 경험한 소비자를 위한 실내복,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무너뜨린 캐주얼, 개인화된 다품종 소량 MD시장, 성수지역과 같은 다양한 문화 공간에서 보여주는 패션문화 브랜드 발굴 등 신소비 시장 개척도 성장 속도를 높였다.

2023년에도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신발, 스포츠복, 여성정장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고했다.

캐주얼은 스트리트 감성 패션 캐주얼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스포츠 감성을 선호하는 아우터 고객 흡수로 192조 5591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명품 기업 및 외자 기업의 성장력이 한국 토종기업보다 실적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패션기업 성장력을 분석한 결과, 루이비통코리아와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를 포함해 샤넬코리아, 나이키코리아, 랄프로렌코리아, 프라다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등 글로벌 명품기업들의 성장력이 한국 기업보다 강화됐다.

한국기업으로는 무신사, 더네이처홀딩스가 미래 시장지위가 높은 상위그룹으로 평가됐고,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그룹,동 성장력 상위그룹에 랭크됐다.

반면, 이랜드월드, 삼성물산(패션사업)과 LF(그룹), 등 토종 대기업은 외자기업에 비해 사업 성장세가 정체됐으며, 한세(내수그룹), 세정(그룹), 형지(패션그룹)은 성장이 침체된 기업군으로 평가됐다. 

* 기업 성장력분석을 위해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의 BCG매트릭스 방법을 응용해서 기업의 해당년도 시장점유율(X축)와 기업의 5개년 연평균성장률(Y축)을 기준으로 매트릭스로 분석

김용수 수석연구원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 패션시장이 더욱 성장했다"면서 "향후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에도 패션과 뷰티시장은 경기에 민감한 시장이 아닌 명목소득 시장인 만큼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제,  “다만 기존의 빠른 성장세에서 소폭 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내년부터 느리게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조정희기자 

◆패션시장 규모 및 성장률 

 

◆패션시장의 세분시장별 규모 및 증감률 추이 (단위 : 원)

(출처)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연감 2023 
(출처)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연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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