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삼성물산패션, 누적이익 10%대 증가
소비경기 침체 ‘리오프닝’ 역기저효과 실적 하락

국내 패션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는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인플레이션과 소비경기 위축, 역기저효과 등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한편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패션전문기업 F&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대형 패션기업인 에프앤에프(F&F)가 지난 1~3분기 영업이익이 4078억원을기록하며 29.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쾌속 신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상장 기업 공시에 따르면, F&F는 국내 패션기업 중 국내 내수와 해외 (중국) 매출 동시에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3분기에만 491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485억원을 달성,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3948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으로 이익률 30% 성장세를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특히, MLB, MLB KIDS,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등 대표 브랜드에 이어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SUPRA)’가 캐주얼 아웃도어로 중국내 성장세가 호재를 보이며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다.

아미, 구호, 갤럭시, 빈폴, 에잇세컨즈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2% 소폭 감소한 45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한 330억원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060억원, 영업이익은 148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실적이다. 동기간에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수입 브랜드 및 중국법인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인 한섬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5.1% 감소한 324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작년 동기비 73.0%나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와 42.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이익률 하락, 신규 브랜드 론칭 등 미래 성장용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르마니, 린드버그 등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3분기 매출은 3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8.5%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5.1%가 증가한 60억원을 나타냈다. 9개월 누계 실적으로 보면 매출은 14.4%가 감소한 961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3.9%가 감소한 347억원이다. 주요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브렌우드, 캠브리지멤버스, 잭니클라우스, 럭키슈에뜨, 왁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코오롱FnC의 매출은 2479억원으로 견조한 아웃도어 성장에 힘입어 1.0% 소폭 증가했으나 신규브랜드 론칭과 기존브랜드 리뉴얼, 골프 시장 약세 등으로 영업적자 99억원을 기록했다. 올 9개월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8571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66.9%가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코오롱몰의 매출 확대와 신규 브랜드 론칭, 투자를 지속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으로 신규 고객 유입에 따른 실적 성장과 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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