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휴직 처리후 35개월분 지급안 끝내 불발
회사 근로자 210명 정리해고 노조측 반발 소송 준비
사측 PEF 정리후 스판덱스도 생산중단 수지사업만 양호

지난 2월말로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을 접은 TK케미칼의 근로자 퇴직위로금을 둘러싸고 노사간 협상이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고 있어 자칫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사 경기침체와 중국산의 무차별 반입으로 눈덩이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 2월말로 50년 역사의 명성을 뒤로 하고 문을 닫은 TK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사 사업 포기에 따른 직원 퇴직위로금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대립으로 진통을 겪어 왔다.

그동안 공장 문을 닫으면서 이부문 근로자 200여명에 대한 퇴직금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휴직상태를 유지해온 근로자들은 최근 노조와 회사측 전문경영인간에 퇴직위로금으로 35개월치를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장기간 휴직상태로 규정된 임금을 지불해왔으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최근 400여명 근로자중 수지와 스판덱스 근로자를 제외한 폴리에스테르사 소속 직원 210명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TK케미칼 노조측은 경북지방 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내고 개입을 요청했으나 손실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회사측과 이견이 커 타결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노조측은 210명에 대한 회사측의 정리해고 요건이 맞느냐 문제를 놓고 회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또다시 장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2월말 이후 3월부터 근로자를 휴직 처리해 오면서 8개월동안 휴직급여를 지급해온 회사측은 노조측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이고 노조측은 근로자를 정리해고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경영상황에 긴박성이 있었느냐의 정리해고 요건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자칫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TK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을 정리한후 수지사업과 스판덱스 사업만 영위해 왔으나 스판덱스 경기도 불황을 지속하고 있어 지난 9월말로 생산을 중단하는 등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녹록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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