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업부 기능 활용, 중국산 수입사 거래선에 공급
구미공장 생산중단 장기화, 생산직 인력 잡음없이 정리

지난 3월 화섬 생산을 포기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성안합섬(대표 박상원)이 화섬사 생산 대신 수입사 유통업에 본격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산업 경쟁력 상실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성안합섬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가운데 구미공장 재가동 시기가 자꾸 지연되자 서울 사무소 영업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사 유통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성안합섬은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를 수입해 기존 거래선들에게 공급하는 서울 영업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성안합섬의 이같은 수입사 영업은 화섬사 영업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자 공장 재가동 시기가 기약없이 지연된데 따른 조치로 보여지고 있다.

당초 8월부터 차별화 소재 중심으로 구미 공장 생산라인 재가동을 계획했으나 화섬사 생산이 채산을 맞출 수 없는 시황악화로 계속 지연되면서 현재로서는 재가동 가능성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산 화섬사 가격도 약세를 면치못한 상태에서 국내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것은 눈덩이 적자를 각오할 수밖에 없는데다 법정관리 재산보전처분 이후 법원의 개시 결정이 연내에 결정될 가능성도 희박해 남아있던 공장 생산인력도 연말까지 일단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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