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신규 오더 증가 관련업계 ‘숨통’ 가동률 상승
작년 4월 이후 1년반동안 장기 냉각 거쳐 회복세
대미 수출오더 늘고 내수용도 수요 증가, 전문 염색업체도

그동안 바닥 밑으로 추락했던 ITY 싱글스판 니트직물 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미국 수요와 내수용 수요가 풀리면서 대구를 중심으로 한 편직업체와 염색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이 올라가고 재고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급격히 꺾이기 시작한 ITY 싱글스판 니트직물 경기는 사실상 1년 6개월동안 꿈쩍않고 냉각돼 대구경북 소재 전문 생지 생산업체는 물론 이 부문 염색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이 50% 이내는 물론 설비를 계속 세워놓을 정도로 불황이 극심했다.

더구나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모 업체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생지 원단을 국내로 반입시켜 정상가 이하로 공급하면서 국내 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켜왔다.

이같은 위기국면속에 신음하던 국내 ITY 싱글스판 니트직물 업체들이 10월 들어 미국 수출오더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내수용도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부문 전문 편직업체들이 재고가 소진돼가고 있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ITY 싱글스판 니트원단 전문 염색가공업체인 대구의 J 염색업체 등도 밀려오는 염색가공 주문에 힘입어 10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오더량이 폭주할 정도는 아니어서 생산업체들이 설비를 풀가동 하지는 못하지만 화섬 니트직물 오더가 고갈된 것과는 달리 ITY 직물은 현저하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산 ITY 싱글스판 니트원단 생지 가격이 Kg당 3100원~3200원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아직 가격 상승은 뚜렷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ITY 싱글스판 니트원단은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한데다 한국 전문업체들의 기술수준이 크게 앞서 중국산이 따라오지 못한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가 조금만 위축되면 국내 업체끼리 제살깎기 경쟁이 심해 시장이 교란되는 악순환이 비일비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대구 某 업체가 베트남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다 경기 침체로 현지 소비가 안되자 생지를 대량 국내에 반입해 저가투매한 행위(9월 25일자 11면 TOP기사 참조)가 본지에 대서특필되자 “이 회사가 중국산 원사로 베트남에서 수입해 생산한 다음 국내 시장으로 반입해 한·베트남간 FTA협정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지만 엄격히 따져 관세법 위반”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업체가 중국산 원사를 들여올 때는 관세를 꼬박 부담한데 반해 베트남에서 중국산 화섬사로 편직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FTA협정 혜택을 본 것은 엄격히 원사 원산지 문제를 적용해 관세법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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