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면방 공장 · 베트남 면방 공장 재고 줄었다
강도 높은 감산 효과, 가격도 고리당 620불 접근
베트남 면방업체 중국에 대량 판매 재고 소진
코마사 이어 장갑사도 이달부터 일제히 값 인상

면사값이 10월 문턱부터 소폭 상승했다.

지난 5월 고리당 550~560 달러까지 추락했던 면사 값이 580 달러를 거쳐 620 달러(코마30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 수출 오더가 활기를 띠지 못해 수요가 본격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고리당 620 달러를 부르지만 실제 거래는 600 달러선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사 값이 장기불황 여파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내린데 이어 8월 이후 국내 면방업계의 감산 등으로 재고가 많이 소진돼 면방업계가 눈덩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점차 현실화 시키고 있다.

미국의 의류소비가 소폭이나마 기지개를 펴고 있어 면사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면방사들의 재고도 많이 소진된데 힘입은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면방사들이 중국에 대량 판매하면서 면사 재고가 대거 소진된 영향이다.

여기에 원면값은 파운드당 85센트 내외의 강보합세를 지속하고 있고 달러 강세까지 겹쳐 면사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코마사뿐 아니라 일신방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장갑사도 10월 1일부터 고리당 2만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5.5수가 고리당 44만원으로, 8수는 45만원으로, 10수는 46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장갑사는 수요가 여전히 절벽인 상태에서 일신방이 가격을 인상했다.

장갑사는 전방과 국일방, 특히 대형 태광산업이 면방에서 손을 뗀후 사실상 일신방 독점체제다.

장갑사 가격만 올랐을뿐 장갑 경기가 바닥을 헤메고 있어 수요는 없는데 가격만 오른 셈이다.

면방업계의 대종인 코마사 가격이 본격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국 유통업체의 의류 오더가 늘어나야 하지만 아직도 월마트, 타겟, 콜스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의류 경기가 완전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새해 상반기가 지나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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