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요처인 미국 의류시장에 이어 유럽시장도 얼어붙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으로 인해 섬유 수출의 불황의 끝자락이 안보이고 있다.

지난해 섬유 수출이 6월부터 본격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급을 경신했다면 올해는 섬유 수입이 감소세를 지속함에도 불구, 수출 실적도 뚜렷한 감소를 기록하며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섬유 수출 감소세는 작년 6월부터 16개월째 연속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집계에 따르면 9월 수출실적은 8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8.5% 감소했다. 두자릿수 감소율은 겨우 벗어난 셈이다. 섬유 수입은 18억7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0% 감소해 9월 섬유류 무역수지는 9억8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81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12.7%가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142억6300만 달러로 5.1%가 감소했다. 섬유류 수입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실적의 감소율도 지속되어 섬유류 무역수지는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2023년 9월까지 누적적자는 작년 동기비 4억2000만 달러가 증가한 60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반짝 흑자를 기록했던 2020년 2월(1.4억불) 이후 4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국 수출실적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미국·중국 주요 3개국에 대한 누적 수출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9월 수출실적을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했는데 베트남은 10.2%, 미국 4.4%, 중국 8.4%, 인도네시아 7.1%, 튀르키예 11.7%, 인디아 5.6% 등 감소를 기록했다. 단가 측면에서 베트남과 홍콩에 대한 수출단가는 각각 0.6%와 28.9%가 상승한 반면, 미국·중국·인도네시아·일본·튀르키예·인디아 등은 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8.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트남 누적수입 90억불 전체 63%

누적 수출 13% 감소, 무역적자 심화 지속

수입은 9월 한달 중국 6.4%. 베트남 10.8%, 인도네시아 12.3%, 미얀마 29.4%, 일본 3.3%, 인디아 11.2% 감소했으며 이탈리아와 방글라데시는 각각 3.6%와 9.9%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의 누적 수입규모는 약 90억불에 달해 전체 수입규모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9월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단가는 각각 17.9%와 4.1%가 감소했으며 이밖에 인도네시아 5.7%, 미얀마 13.8%, 인디아 26.7% 등 하락한 반면 이탈리아와 방글라데시, 일본은 각각 80.4%와 4.8%, 28.6%가 상승해 9월 한달 전체 단가는 10.2% 하락했다. 9월까지 누적단가로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10.8%와 3.9% 하락하고 이탈리아·방글라데시·일본 등은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4.5% 하락했다.

9월까지 품목별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섬유원료·사·직물·제품 모든 부문에서 감소한 가운데 수출실적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물 부문의 누적실적은 17.0% 감소했으며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부문은 5.2% 감소했다.

수입 누적실적은 비중이 압도적인 섬유제품 부문이 111억3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의 78%를 차지했다.

작년 한해 섬유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76억불로 대부분 수입규모의 급격한 증가에 기인했다면 올해는 수입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이 워낙 큰폭의 감소율로 하락해 무역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7년째 섬유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시장 침체에 더불어 얼어붙는 유럽시장, 더디기만 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 글로벌 시장환경으로 인해 수출 하향세가 지속되어 적자기조 탈피는 내년을 바라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년 섬유류 품목별 국별 수출입 실적은 아래와 같다.

출처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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