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가공 기술 우위 앞세워 중동시장 공략 적중
한국산보다 값 비싸지만 품질 우위 시장 확대
국내업체 긴장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급선무

중동 사막의 남성용 전통 의상인 로브(화이트) 직물이 한국산에 크게 밀렸던 일본산이 최근 급격히 시장 쉐어가 늘어나고 있어 이 부문 국내 전문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로브용 원단은 후가공 기술에서 한국산보다 크게 앞서 사우디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데다 일본의 엔화 약세까지 한몫해 시장 쉐어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사우디에서 많이 사용되는 남성 의상용 로브는 그동안 일본산보다 유리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산이 사우디 시장에서 9대1로 앞섰으나 최근 들어 6대4 정도로 간격이 좁아져 일본산 시장쉐어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사우디에서 상담을 벌이고 귀국한 업계 중진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일본산 로브 원단이 과거와 달리 급팽창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한국 업계가 크게 긴장해야 할것 같다고 밝혔다.

사우디 등 중동에서 남성용 전통의상으로 사용되는 로브(여성용은 포멀블랙)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판로브원단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 다함께 생지를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인도네시아나 중국에서 들여와 한국·일본 모두 후가공만 자국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일본의 후가공 기술이 한국산보다 우수해 촉감 등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은 일본산이 한국산보다 비싸지만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엔화약세로 가격이 안정돼 있어 일본산의 사우디 시장 부활이 눈에 띠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임금, 인력난 등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원가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한국산 로브원단에 비해 오히려 자국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인력수급이 원활하고 물가와 금리가 안정된 일본산에 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의 열세가 더욱 커질까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3개월전까지만 해도 로브원단 오더가 쇄도했던 국내 이 부문 전문업체들은 최근 신규 오더가 급속히 줄어 크게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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