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서 30여년 섬유패션정책 총괄 전문가
생산현장 중심 R&D 주도, 기업지원 총력

문철환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60)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30여년간 섬유패션산업정책을 담당한 최장수 섬유 전문 공직자 출신이다. 산업부 내에서 ‘섬유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섬유정책하면 문 서기관(섬유과 재직당시 직급)을 꼽을만큼 능력과 사명감이 강한 공직자였다.

전남대 섬유공학사와 전북대 산업기술석사, 한양대 섬유고분자 공학박사가 말해주듯 섬유산업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은 정부에서뿐 아니라 섬유업계 모두가 공인한 사실이다.

문 원장은 정부에서 30여년간 재임하는 동안 R&D, 산업정책, 섬유FTA협상을 담당하면서 장기 발전전략 수립 등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방향을 강도 높게 제시했다. 99년 ‘밀라노 프로젝트’와 2003년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도전’ 등의 정책을 기획 추진했다. 또 첨단염색기술 개발, 섬유 스트림간 협력 기술개발, 탄소섬유 개발, 국방섬유 협력, IT 융합섬유 개발, 산업용 섬유 기반구축 등 첨단섬유, 공통 애로기술의 개발보급 등 섬유산업의 육성 발전에 기여했다.

산업부 입직 이래 섬유산업 R&D, 산업정책 기획 추진에 이어 밀라노 프로젝트를 전국 4대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수립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산업용 섬유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때 산업용 섬유 종합발전 방안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당시 의류용과 생활용에 주로 국한되던 시기에 향후 산업용으로 섬유가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돼 정책을 만들고 단어의 의미가 모호한 비의류용 대신 산업용 섬유라고 새롭게 명명한 장본인이다.

그의 공직자로서 야심찬 기획중의 하나인 세계3위 섬유수출대국을 목표로 2006년 산학연관이 함께 패션·디자인과 염색가공, 산업용섬유 등 3대 전략분야를 집중 발전시키는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탄소섬유 개발 정책을 수립했고, 이후 전주시가 지역산업으로 지원을 받아 전국 유일의 탄소밸리를 구축해 탄소섬유 기틀을 다졌다. 효성첨단소재가 현재 연간 생산능력 9000톤으로 늘렸고 2025년까지 1만4000톤으로 늘리는 계획으로 발전시키는데 정부에서 기초를 다진 장본인이다.

그가 산업부를 떠나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을 거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으로 부임이래 생산현장 중심 R&D를 추진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섬유패션업계가 없으면 연구원도 존재할 이유가 없으며 기업지원이라는 초심을 잃지 말고 생산현장 중심의 R&D를 강조”하며 채근하고 있다.

섬유분야 실무경험 20년 이상의 전문위원들과 연구원들이 함께 업체 현장 방문을 통해 애로기술 분석과 상담지도를 펴고 있다. 섬유기업과 상생·소통을 통해 지역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2030 연구원 비전 수립과 월1회 KOTERI 미팅을 갖고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면서 매월 안전메시지를 작성해 공유하는 등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