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말까지 181조원 무역금융 지원
대구·경기북부 산지 비수기 장기화 재고 체화
반도체·AI 등에 공급 집중, 섬유수출 외면 가능성
섬산련 앞장서 정부 주무부처 설득 5조원대 배정해야

정부가 수출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연말까지 민관합동으로 최대 181조4000억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키로 한것과 관련, 경기불황에 산더미 재고를 안고 있는 섬유 수출업계에 최소 5조원 규모 안팍을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전면에 나서 관련 부처를 적극 설득해 한계상황에 놓인 섬유수출업계의 목타는 자금난을 해소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수출 ‘상저하고’ 기조를 지키기 위해 장·단기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9월초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181조원이 넘는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바우처와 물류·통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총력지원체제를 올 상반기에 적기 공급했으면 수출기업의 목타는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됐을텐데 일단 실기한 느낌이 강하지만 9월 들어 이같은 지원책을 마련키로 해 그나마 가뭄에 단비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방대한 무역·수출금융 공급계획에도 불구, 재고가 많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100조 규모와 AI 등에 50조 규모를 공급하고 나머지 30조 규모를 갖고 중소기업 업종에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대구산지와 경기북부 니트산지가 지난 6월부터 불어닥친 극심한 비수기 영향으로 원단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섬유업종에도 5조원 규모를 공급해 중소 섬유기업의 자금 압박을 덜어주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정부의 파격적인 무역금융 지원정책에도 불구, 각 업종별 자금 수요가 많아 강력한 수배노력 없이는 섬유수출업계 배정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져 이를 강도높게 서둘러야 할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전면에 나서 장기 불황으로 산더미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는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수출업계에 무역·수출금융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와 적극적인 교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사실 정부가 연말까지 181조원이 넘는 무역·수출금융 지원을 상반기에 이뤄졌으면 수출기업의 경영위기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나 수출기업이 숨넘어가기 직전으로 늑장 지원한데 따른 아쉬움이 크지만 뒤늦게라도 무역금융 활용방안을 서두르는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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