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경영권 행사 앞두고 최종 결렬
아진의 메인 염색가공 협력업체, 지분양도 異見인 듯
양사 메인 거래선, 거래관계는 그대로 유지키로

중견 니트원단 수출업체인 아진인터내셔날(대표 현종묵)의 동두천 소재 중견 염색업체인 ㈜세림섬유 인수 계약이 백지화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초 아진인터내셔날과 세림섬유간 체결한 인수계약이 마지막 지분 양도 문제로 이견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 니트원단 수출업체인 아진인터내셔날은 대형 원단 밀의 위상에 맞게 하청 염색가공 체제를 청산하고 자가 공장 운영을 목표로 세림섬유(대표 정봉문)를 인수키로 하고 양측이 이에 따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인 염색가공 거래선인 세림 인수와 관련, 금년말까지는 세림이 경영을 지속하고 2024년 1월부터 아진이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약속을 전제로 양측이 합의해 세림 경영을 현 경영진이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아진과 세림간에 경영권 인수양도에 따른 최종 협상과정에서 지분관계에 이견이 생겨 이를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못해 결국 연초부터 진행해온 9개월간의 경영권 인수 문제가 지난 8월말 최종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진은 글로벌 원단 밀의 위상과 해외 바이어와의 공신력 등을 고려해 자가 염색가공 공장을 갖추고 여기에 편직 시설까지 설치해 버티칼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으나 오더 감소와 의류 벤더의 거래량 축소 등이 겹쳐 무리하게 자가 공장을 마련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림 역시 국내에서 상위그룹에 속한 니트염색 전문업체로서 경영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자신들이 주장한 조건을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 맞물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양측의 양도 인수 합의는 없던 일로 돌아갔으며 다만 아진의 메인 거래선인 세림과의 거래는 변함없이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중견 니트원단 염색가공 전문업체인 세림섬유는 경기도 동두천시 강변로 730번지 51 소재 제1공장과 동두천동 549번지에 위치한 제2공장 등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텐더기 4대 규모와 각종 염색가공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대형 면·혼방 니트원단 전문 염색가공업체로서 월 생산량은 120만Kg에 달한다.

한편 아진은 가족관계인 장현섬유와 양사는 임금과 인력난 등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국내 생산활동의 취약성에도 불구, 최고 연간 1억달러 규모에 달한 니트원단 수출액중 전체의 80%를 국내에서 생산 공급하는 저력을 발휘해 국내 산업보호에 앞장서온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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