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남기고 김준 방협회장에 바통
면방경기 대공황 과테말라 공장 신축 전념 포석
방협 후임회장 선정 지연, 김 회장 당분간 겸직

지난 13년간 KOTITI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탁월한 능력과 헌신적인 봉사로 일관해온 김정수 이사장(일신방 대표이사)이 전격 퇴진하고 후임에 김준 방협회장이 취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TITI는 지난달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내년 2월 임기 7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채 사의를 표명한 김정수 이사장 후임에 김준 방협회장을 선출하고 지난 28일 정식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정수 이사장은 지난 13년간 KOTITI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강남사옥 신축 매각과 성남사옥 매입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말 이전 예정인 매머드 과천청사 완공을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김정수 이사장의 대표작품이라 할 수 있는 KOTITI 과천사옥은 부지 2450평에 지하 4층, 지상 6층, 연건평 1만6000평 규모로 건물가치만 2000억원에 육박하는 최신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김 이사장은 야심찬 과천 신청사 완공을 위해 이상락 원장 등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완공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전격 퇴임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정수 이사장은 이상락 원장과 호흡을 같이하며 KOTITI의 글로벌화를 선도한 공로자로도 정평이 나있다.

김정수 이사장의 전격 퇴임은 구조적인 면방경기 대공황에 적자기조가 증폭된데다 과테말라에 이전키로한 광주공장의 현지 신축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근 과테말라 대선 결과 친中 좌파 정부가 들어선데 따른 국제정세 변화 등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회사의 후계구도에 따른 준비과정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한방직협회는 김준 회장의 KOTITI 이사장 전임으로 후임회장 선출이 시급한 가운데 아직 마땅한 후임자를 확정하지 못해 당분간 김 회장이 겸직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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