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리사이클 얀 중국산 원산지 경계령
화섬직물·니트직물, 리사이클 얀 ‘메이드인 코리아’ 요구
국내 직물업계 값싼 중국산 사용, 바이어들 시정 촉구

세계 패션소재가 리사이클로 대거 전환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화섬 및 니트원단 업체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리사이클 소재 사용에 제동을 걸기 시작해 이부문 원산지 문제에 신중을 기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국내 화섬 및 니트직물 업체들이 수출용 원단에 값이 싼 중국산을 사용하며 스스럼없이 원산지를 ‘메이드인 차이나’로 부착하는 것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이 경계심을 발휘, 중국산이 아닌 한국산 리사이클 소재 사용을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재제에 민감한 미국 바이어는 물론 유럽 바이어들이 중국산 소재 사용을 알게 모르게 견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 및 직물원단 바이어들은 최근 들어 화섬 리사이클 소재 원단을 수입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원사 원산지를 ‘메이드인 차이나’로 부착하는 것을 강하게 태클을 걸고 있어 직물 수출업체들이 ‘메이드인 코리아’산으로 원산지 변경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업체들은 효성과 대한화섬에서 폴리에스테르 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얀을 공급하고 있는데도 중국산이 국산보다 20~30%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어 중국산을 사용하며 원산지도 ‘메이드인 차이나’로 버젓이 표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이 원산지 표기를 중국산으로 하는 것을 강력히 견제하며 리사이클 얀도 ‘메이드인 코리아’로 정상 표기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SPA 브랜드와 유럽 바이어들도 이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 직물 수출업체들이 앞으로 중국산 리사이클 얀 사용을 자제하고 국산 소재 사용에 치중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페트병 소재의 폴리 리사이클 얀은 효성이 일본산 칩을 들여와 방사하는 것을 포함 월 700~1000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갖고 있고 태광그룹 대한화섬도 월 300~400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급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국산은 100% 페트병을 사용한 칩을 이용한 리사이클 얀보다 원가가 훨씬 싸게 먹힌 신제품 칩에서 방사하는 무늬만 리사이클 얀을 양산해 한국산보다 20~30%나 싸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 화섬 리사이클 얀도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생산중단에도 불구 효성과 대한화섬 등 국내 메이커 공급이 크게 달리지 않아 중국산 리사이클 얀 사용에 따른 원산지 문제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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