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석유동결자금 8조 해제 절차 진행
한·이란 교역량 급진전 섬유원단 수혜 가능성 커
美 경제 제재 풀리면 인구 9천만 시장 달아오를듯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60억 달러(8조원 규모)의 석유결제대금 동결자금이 해제가 임박하면서 대이란 섬유교역이 본격 활기를 띨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내 이란 석유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에서 동결된 석유결제대금이 4년 3개월만에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이란간 최대 걸림돌인 석유자금 60억 달러(약 8조원)의 동결자금이 해제되면서 한·이란간 교역량이 본격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탈퇴에 따른 여파로 이란의 석유판매대금 계좌가 동결되면서 2019년 5월 2일부터 약 70억 달러(9조2000억) 규모로 알려진 돈이 묶여 있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이란은 극심한 달러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전통의상인 차도루용 포멀블랙을 직접 구매하지 못하고 두바이 텍스타일 마켓에서 외상으로 원단을 구매해 왔다.

또 국내 성광과 을화 등 차도루용 포멀블랙 원단 메이커들도 미국을 의식해 이란에 직접 물건을 팔지 못하고 두바이를 통해 소극적인 판매활동을 유지해왔다.

이란은 인구 9000만명에 달하는 중동의 최대 이슬람 국가(시아파 89%, 수니파 9%)로 광활한 구매력을 갖고 있으나 미국의 경제 제재에 따른 달러 부족으로 자국 화폐인 리얄화의 평가절하로 구매력이 감소해왔다.

이번 한국에서 동결된 거액의 석유결제대금이 해제되고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국산 차도루용 포멀원단을 비롯 국산 화섬 및 니트직물의 대이란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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