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PTA·MEG값 상승 불구
中 중합 가동률 93%, 원사 재고 35일분 달해
中 메이커 내수부진 위안화 약세 직수출 탈출구
화섬·니트직물 수요 없어 가격인상 엄두 못내

국제유가 강세에 영향받아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PTA와 MEG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재고체화로 인한 수입사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시장이 냉각되고 있어 수요감소로 인한 화섬사값은 연말까지 현재의 약세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8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PTA 가격도 7월보다 대폭 오른 톤당 800달러 내외에, MEG는 570달러 내외로 상승해 화섬원사 메이커의 원가부담이 크게 가중된데 반해 화섬사 가격은 오히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칩 가격도 6·7월과 비슷한 약보합세를 견지하고 있고 폴리에스테르 수입사 가격도 오히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 화섬메이커의 중합 가동률이 93%에 달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화섬사 재고가 지난 1월 15~20일분에서 현재 33~35일분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국 화섬메이커는 자국 내수경기가 기대에 훨씬 못미쳐 원사재고가 줄지 않는 반면 대신 수출용으로 대량 실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중국 화섬메이커가 달러 베이스로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 불문 수출용으로 대량 선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수출시장이 침체돼 원사 수요가 원활치 못하지만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해 직수출용으로 무차별 실어내고 있어 재고감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봐 폴리에스테르사를 중심으로 한 화섬사 수요가 쉽게 회복 기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의 수입사 약세 국면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구산지 화섬직물업계는 미국시장의 장기침체에 유럽시장도 여름휴가와 유럽컵 축구대회에 열광해 시장이 장기 휴무하고 있어 생지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원사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