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방사 99%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경방·일신방·전방·DI동일 극한상황 최악
국내 면방산업 사실상 弔鐘 탈출 불보듯

면방업계의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참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2월 결산 면방 상장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캄캄한 터널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극한상황임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경방과 일신방직, 전방은 물론 패션과 알루미늄 사업 호조로 탄탄대로를 거듭하던 디아이동일까지 실적이 바닥밑으로 떨어져 그야말로 업계가 대공황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방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1863억11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79억4600만원의 적자를 보였다. 타임스퀘어의 탄탄한 이익구조에도 불구, 연결실적에서 80억 가까운 영업적자를 나타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신방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2718억3200만원에 영업이익은 58억9100만원의 적자를 나타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4.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의 불명예를 안았다. 일신방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6억1804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1%나 줄었어도 적자를 면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이같이 참담한 실적을 나타냈다.

전방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457억4300만원에 영업이익은 무려 184억8200만원의 적자를 나타내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24.4%가 빠졌고 영업이익 또한 적자전환의 고통을 겪었다.

또 국내에 공장이 없고 베트남 공장만 가동하고 있는 디아이동일은 수익구조가 좋은 패션과 알루미늄 사업 호조로 탄탄한 구조가 무색할 정도로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7.8%가 줄어든 3972억6500만원에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8.3%가 감소한 40억3900만원의 흑자에 머물렀다.

면방업계의 이같은 참담한 경영실적은 국제 원면시세는 파운드당 85센트 내외의 강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 의류경기 침체로 인한 면사 수요가 급감하고 가격도 1년전 고리당 950달러를 홋가하던 코마30수 가격이 600달러 미만으로 추락해 고리당 200달러 내외의 출혈판매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기흐름을 감안할 때 연말 이전에 면사값이 급속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져 면방업계 시름은 커져만 가고 있다.

국내 면방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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