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염색산단 휴무따라 모든 공장 올스톱
제·편직, 염색, 준비공장 신규오더 전멸 재고 산더미
공장마다 창고 포화, 공장마당에 야적장, 재고 감당못해

연일 대기록을 경신하는 가마솥 더위속에서도 공장 가동을 이어오던 대구경북 산지가 급기야 지난주말부터 일제히 공장문을 닫고 일제히 하기 휴가에 돌입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정기 오바올에 맞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산지 크고 작은 공장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하기 휴가에 들어갔지만 말이 휴가지 근본적으로 신규 오더가 사실상 전무해 공장을 일시 세울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섬유산지 대구경북에 산재한 크고 작은 섬유 제·편직, 염색가공, 준비를 포함해 모든 공정의 생산 공장들이 12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대구염색산단의 정기 오바올 기간에 맞춰 공장을 셧다운 시켰다.

염색산단의 열병합발전소와 폐수처리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염색가공이 불가능해 덩달아 하기 휴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하기휴가중에도 공장 사정에 따라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던 것과 달리 사실상 100% 문을 닫고 있다.

지역 섬유·염색·준비공장들은 외형상 하기 휴가로 인한 전면적인 가동중단 못지않게 해외시장에서 6월 이후 신규오더가 전멸상태에 빠져 쌓이는 재고를 감당할 수 없어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구의 주종품목인 화섬직물 제·편직업체들은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 비수기 영향으로 6월 이후 해외로부터 신규오더가 끊겨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가동을 진행해 왔으나 이제는 창고와 마당 구분없이 야적한 원단 생지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더 이상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 제·편직 업체들은 6월부터 쌓이는 재고를 창고는 물론 공장마당에 야적하며 견디어 왔으나 재고 소진 기미가 안보이면서 원사값 부담이 감당할 수 없어 이번 휴가를 명목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현재 해외 시장동향을 보면 미국 시장은 완전 엄동설한이고 스페인의 자라를 비롯한 주거래선의 오더가 끊겼고, 모로코 등 틈새 시장까지 막힌 상태에서 두바이 포멀블랙 시장만 소규모로 거래가 이루어져 해외 거래가 올스톱 상태다.

경기 부진에 유럽시장은 하기 휴가로 모든 상거래가 중단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9월 이후 회복여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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