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성안합섬 사업중단· 법정관리 충격
中 폴리에스테르사 재고 산적, 국내 화섬직물 경기 냉각
국제유가 인하 PTA· MEG 값 약보합세 한몫
연말까지 현 약세국면 지속, 가수요 등 성급함 자제해야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사업정리와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수급불안에도 불구,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는 이같은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사 메이커인 TK케미칼이 사업을 정리하는 극약조치를 내린데 이어 3월에 이 부문 대형 메이커인 성안합섬마저 경영난을 못이겨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양대 화섬메이커 공칭 생산능력 2만톤 규모가 일시에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대구산지와 경기북부 니트업계가 화섬사 수급불안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원사파동을 우려하면서 가격 급등을 걱정했으나 초창기 일시적인 혼란과 동요가 있었을뿐 우려했던 큰 파동 없이 상반기를 보냈다.

이같은 현상은 수입사의 대종을 차지한 중국산 화섬사가 이미 70% 가까이 국내시장을 장악해온 가운데 중국 내수경기가 워낙 침체돼 중국내 화섬사 재고가 많이 쌓여있어 수급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제유가가 하락추세인데다 화섬원료인 PTA 가격이 톤당 700~750달러, MEG 가격이 450~500달러 미만에서 수개월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이 비수기에 본격 진입해 화섬사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추세로 봐 중국의 화섬사 재고체화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고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수요도 갑자기 팽창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갑작스런 원사 파동으로 인한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재고체화와 화섬직물 및 화섬니트직물 시장침체, 석유가 안정에 따른 PTA·MEG 등 원료값 안정이 맞물려 적어도 연말까지는 현재의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양대 메이커의 사업정리 및 법정관리로 인한 가동중단의 충격은 수요시장에서 서서히 완화되고 있어 원사 파동을 의식한 가수요 등 성급한 행보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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