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직물조합 PEF 수입대행 조기 정착
조합 3월부터 6월 2천톤 공동수입 안정 공급
수입사 가격 인하, 국내 메이커 연쇄반응 효과
조합원들 호응도 높아 수입대행 규모 급팽창 할듯

SM티케이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전격적인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정리로 대구 화섬직물 산지가 수급불안으로 초비상을 맞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대구직물조합의 화섬사 수입대행 사업이 단기간에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대구직물조합의 화섬사 수입대행 사업이 본격화되자 수입사 가격이 급락하고 이 여파로 국산 화섬사 가격이 함께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 업계에 수급 및 가격 불안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대구직물조합(이사장 이석기)이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이 지난 2월과 3월 전격적인 폴리에스테르 사업정리로 인한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 등 수요업계가 화섬사 수급 불안으로 비상사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한 POY 및 필라멘트사 수입대행 사업이 의외로 빨리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경직물조합은 지난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총 2000톤 규모의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수입 L/C를 개설해 이중 1500톤 규모가 국내에 반입해 주문자인 수요업체에 공급했고 나머지 500톤도 이달중 부산항에 도착해 정상 공급한다는 것이다.

직물조합의 화섬사 공동수입사업은 회원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조합 명의로 중국 화섬메이커에 L/C를 개설해 수입사를 수요업체에 공급하는 형식인데 최소한의 대행 수수료를 받고 공급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POY 위주로 필라멘트를 섞어 수입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수입대행 규모를 크게 늘려 조합원들의 수급 및 가격 불안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대경직물조합의 화섬사 수입대행업무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빠른 기간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자 그동안 수입업자를 통해 들여왔던 화섬사 가격이 약세를 보여 4~5월에 비해 6월 가격이 Kg당 10~20센트 내외 인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사 가격뿐 아니라 국내 화섬메이커들도 폴리에스테르사 값을 수입사와 연동해 동결했거나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협동조합이 폴리에스테르사 수입대행을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정착하자 이 조합 이석기 이사장은 “비영리 단체가 중소 조합원사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화섬사 수입대행에 대해 염료처럼 할당관세를 적용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긴급 건의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화섬사 수입에 따른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등 수요업계가 더 낮아질 원사 가격으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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