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성안합섬 사업정리 후폭풍 ‘일파만파’
성안합섬 재가동시 원사 구매 100% 동의 뒤늦은 후회
대경섬산련, 화섬사 수급불안 긴급 설문 표본조사
전체의 30% “원사 파동 예감, 수입사 확보했다” 응답

대구 화섬직물 산지의 직물 제조업체의 70%가 SM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정리 또는 법정관리로 인해 수급 불안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안합섬이 재가동되면 기존 거래선은 물론 거래를 하지 않았던 직물 제조업체들도 “성안합섬 화섬사를 구매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 수요 업체들이 국산 화섬사에 대한 목마름이 절실함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섬유수출입협회, 대구, 대경섬산련, 대구직물조합 등이 공동으로 나서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정리로 인한 수급불안과 후폭풍을 정확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키 위해 지난주 화섬사 수급 비상 긴급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이 수요조사의 핵심 역할을 위임받은 대경섬산련이 1차 대구경북 화섬직물업체 15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표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인 10개사가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사업정리 또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폴리에스테르사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영활동 차질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나머지 5개사(30%)는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사업정리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수입사를 미리 확보해서 “당장 제직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난 3월말로 생산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성안합섬이 재가동할 경우 “성안합섬 화섬사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모두 “성안합섬 화섬사를 사용하겠다”고 반응했다.

그만큼 대구 화섬직물 산지가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폴리에스테르사 생산 포기로 인한 수급불안과 원산지 문제, 향후 가격 인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TK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지만 성안합섬은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전열을 재정비해 생산을 재개할 것을 수요업계가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표본 설문조사 반응은 대구 산지뿐 아니라 경기지역 니트직물업계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섬메이커의 원사 생산 포기가 몰고온 실수요업계의 불안과 고통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