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급이었던 작년보다 확대되고 있다.

작년은 주로 수입규모가 증가해 역대급 적자를 기록한데 반해 올해는 수입도 감소하지만 수출실적이 수입보다 큰 규모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누적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5개월간 수출실적은 작년 동월대비 모두 하락했으며 그 중 2월을 제외하면(-4%) 모두 1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작년 6월부터 12개월째 연속 수출실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수입은 올들어 3월에 3% 증가한 것을 빼고는 모두 감소를 기록했으나 큰 폭의 수출감소로 섬유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 집계에 따르면 올 5월 수출실적은 9억5093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8%나 하락했다. 섬유 수입은 13억4957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0.3%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동월비 1천1백만 달러 증가한 3억9864만 달러다.

5개월 누적실적은 수출이 46억3347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15% 감소했으며 수입은 3.9% 감소한 75억5626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17.5%, 미국 19.2%, 중국 2.3%, 인도네시아 29.4%, 일본 9.5%, 튀르키예 14.4%, 홍콩 15.3% 등 주력시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단가 측면에서 베트남과 중국에 대한 수출단가는 각각 10.2%와 1.4%가 오른 반면,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은 단가가 하락해 전체적으로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트남 누적수입 47억불 전체 62%

의류부문 누적 수입 전체대비 77% 58억불

수입은 이탈리아 16.7%, 방글라데시 3.4%, 미국이 3.7% 증가했으며 중국·베트남·일본·인도네시아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의 누적 수입규모는 약 47억불에 달해 전체 수입실적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5월 이탈리아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단가는 각각 0.7%와 23.2%가 오른데 반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의 수입단가는 두자릿수 수준의 하락을 나타내 5월 한달 전체 단가는 4.6% 하락했다. 5개월 누적단가로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6.5%와 5.5% 하락하고 이탈리아, 일본, 방글라데시 등은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2.7% 하락했다.

품목별 수출은 원료·사·직물·제품 모든 부문에서 감소한 가운데 수출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물 부문의 누적실적은 19% 감소했으며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부문은 6.8% 감소했다.

수입 또한 모든 부문에서 감소했으며 비중이 압도적인 의류 부문은 8.3% 감소했으며 누적수입은 의류부문이 57억8778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의 77%를 차지했다.

작년 섬유무역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76억불로 대부분 수입규모의 급격한 증가에 기인했다면 올해는 수입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이 워낙 큰 규모로 하락해 무역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5월말 누적 적자규모는 29억불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규모 28억불을 넘어섰다.

<출처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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