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값 끝없는 추락 고리당 570불 값이 아니다
미국 의류경기 침체 장기화, 벤더 오더 가뭄 영향
내년 S/S용 겨냥 4분기부터 소폭 상승 기대

면방경기가 바닥이 안보인다. 미국 의류소매 경기침체로 인한 면방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연내 회복 가능성이 가물가물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년 불황 끝에 2020년 9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지속돼온 짧은 호황이 사라진후 금년에도 급냉현상이 더욱 악화돼 수요 감소와 가격 붕괴의 수렁속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국내 면방업계의 면사 가격은 코마30수 기준 5월초 고리당 630달러에서 600달러로 추락한데 이어 6월 들어 다시 570달러로 무너져 가격이 아닌 헐값 경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격은 2021년 고리당 950달러까지 치솟던 것과 비교하면 고리당 400달러 이상 폭락한 것이다.

국내방 뿐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면방공장들도 한국의 면사값 폭락 영향으로 코마사 생산을 기피하고 CVC쪽으로 대거 전환할 정도로 면방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반면 국제 원면값은 파운드당 82달러 내외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면방업체마다 고리당 200달러 이상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원인은 미국 소매경기의 장기 침체로 벤더나 원단 밀의 오더량이 바닥을 헤메고 있어 면사 수요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면방경기 냉각은 미국 바이어의 의류 오더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일 내년 S/S용 오더 흐름에 따라 조금씩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한여름에 추위타는 면방업체가 올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