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글로벌 형지’ 속도전 아세안 시장 K-패션 경쟁력 확보

대형 유통사 센트럴그룹과 공조, 아세안 시장 빠른 안착 기대

패션그룹형지가 글로벌 속도전을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 까스텔바작 최준호 대표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하면서 패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연달아 경제사절단에 선정됨으로, K패션의 대표주자로 주요한 임무를 띄게 됐다.

이에 따라 패션그룹형지는 2016년 까스텔바작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형지’ 실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도 K패션의 위엄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2016~2021년 기간 중산층 증가율이 10.1%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으며, 향후 10년간 중산층 인구는 2320만명이 늘어난 56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7580만명), 필리핀(+3750만명)에 이어 3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까스텔바작은 아세안 시장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과의 공조로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K패션의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까스텔바작은 이를 위해 지난달 아세안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센트럴그룹은 11개국 80개 도시에 120개의 백화점과 16개의 럭셔리 플래그십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지난 2011년 진출해 30여 개의 쇼핑센터와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최준호 대표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아세안 시장 전역에 거대한 유통망을 보유한 센트럴그룹과의 확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K패션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까스텔바작은 할리우드 멜로즈 지역에 'K패션 글로벌타운' 조성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1만6천개 이상 골프장이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골프클럽 내 프로샵 진출도 추진방침이며,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군납 의류 납품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현지 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도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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