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성안합섬 사업 정리 후폭풍 일파만파 파장
산업부, 섬산련, 섬수협, 대경· 경기 섬산련 긴급 실태 파악
섬수협· 대구직물조합· 경기섬산련 금주중 수요자 설문조사
수요조사 토대 국내 화섬메이커와 증산 공급대책 마련

SM티케이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사업 정리로 국내 화섬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의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정부와 관련 단체 수급 대책방안이 뒤늦게 추진되고 있다.

이는 국내 화섬메이커의 잇따른 생산포기로 대구와 경기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 업계의 원사수급 차질과 원산지 문제, 향후 가격 파동 등 걷잡을 수 없는 부작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놓고 산업부와 섬산련, 섬수협, 대구·경기 섬산련이 처음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산업부 섬유탄소나노과 김종주 과장과 섬산련 주소령 부회장, 섬수협, 대경 섬산련, 경기 섬산련, 화섬협회 관계자 등 폴리에스테르사 수요 및 생산자 단체 대표는 지난달 25일 섬산련에서 긴급 폴리에스테르사 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 생산업계의 발등의 불인 화섬사 수급 대란의 수습방안을 긴급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와 섬산련, 각 지역 섬유단체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우선 폴리에스테르사 수요를 각 단체별 지역별로 조사해 이를 토대로 대책을 강구하자”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섬유수출입협회와 대경 섬산련, 경기 섬산련, 대구 직물조합이 독자적으로 이번주부터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수요량을 설문조사해, 이를 토대로 국내 화섬메이커와 수급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따라서 대구와 경기, 섬수협 등 관련 단체가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섬산련에 제시하고 산업부에 보고해 이에 근거한 중장기 수급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따라서 산업부는 이 설문조사를 토대로 남아있는 국내 화섬메이커인 효성과 대한화섬, 도레이첨단소재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국내 메이커의 증산 독려 및 수입사 비중 등을 분석해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수요는 월 4만톤 규모이며 이중 1만5000톤 규모는 TK케미칼과 성안합섬 및 국내 메이커가 공급해 왔으나 거의 90%를 중국산에 의존하게돼 국내 화섬직물 산업이 수급불능과 원산지 문제.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중국산 원사 의존에 따른 신뢰상실 등 걷잡을 수 없는 악재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대구산지 등에서 원사 수급불능으로 위기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일반사보다 차별화 특수사중 일부라도 공급하던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공급이 끊긴후 중국산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면서 수요자들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양사의 사업정리로 폴리에스테르사 수급 비상과 원산지 문제 등 파급되는 부작용이 일파만파로 번진다는 지적이 본지를 통해 연초부터 대서특필됐으나 그동안 강건너 불구경하던 섬유 관련단체들이 뒤늦게 설문조사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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