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리, 애프터 프레이, 기준 등 탄탄한 팬덤 보유
디자이너 브랜드들 입소문 타고 무신사스토어 입점 화제
무신사 손잡고 마케팅+세일즈 등 시너지 급증 성장 가속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무신사 스토어 입점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뜬 신예 브랜드가 무신사에 입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마케팅과 세일즈 차원에서 무신사와 시너지를 내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골프 2023 여름 신상 기획전
무신사 골프 2023 여름 신상 기획전
무신사, 여성 패션 수영복 거래액 2배 증가··· “올여름엔 과감한 프린팅과 모노키니 인기”
무신사, 여성 패션 수영복 거래액 2배 증가··· “올여름엔 과감한 프린팅과 모노키니 인기”

올해 초부터 포터리, 애프터 프레이, 기준 등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는 자사몰이나 플래그십 스토어나 일부 편집숍 등 유통 채널이 제한적이었으나, 개성있는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패션 브랜드로 떠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터리(POTTERY)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자사몰을 중심으로 전개한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다. 2017년 론칭 이후 베이식한 디자인과 고품질의 소재를 내세운 셔츠와 치노 팬츠 등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이 1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S/S 시즌부터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해 입점 100일만에 10억 원이 넘는 월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말에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애프터프레이(AFTERPRAY)는 ‘2018 서바이벌 패션K’ 대상, '2019 대한민국패션대상' 동상을 수상한 박인준, 조성빈 대표가 이끄는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다. 현대 문화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20대 남성 사이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며 무신사 스토어에서 꾸준히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기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기준(KIJUN)도 전도유망한 차세대 브랜드로 손꼽힌다. 기준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조합하거나 재구성하는 등 과감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에는 탄탄한 매니아층을 갖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패션 플랫폼 에센스(SSENSE)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여성복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S/S 시즌에는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과 동시에 남성복도 새롭게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드 볼륨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이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무신사는 감도 높은 화보로 주목할만한 라이징 브랜드를 조명하는 ‘넥스트 브랜드’, ‘힙/딥’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로 브랜드 홍보를 돕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 브랜딩을 강화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 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무신사 스토어가 보유한 1000만 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어 자사몰만 활용할 때보다 파급력과 비용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인 것이다.

또한 무신사 테라스, 스퀘어 등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입점 브랜드의 팝업 행사 기획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리오프닝 효과로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러한 지원책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주요 타겟층이 가장 선호하는 패션 버티컬 서비스라는 점도 무신사가 최적의 파트너로 손꼽히는 주된 요인이다.

지난 25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의 이용률은 48.5%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2, 3위에 오른 에이블리(22.2%)와 지그재그(21.5%)를 합친 것 보다도 많은 압도적인 1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무신사와 같은 스토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300여개 브랜드를 13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국내 브랜드 24곳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는 빠르게 늘지만 운영 규모가 작고 리소스가 부족한 디자이너 브랜드 입장에는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는 것이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성장을 가속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며 “무신사는 단순히 판매 채널의 역할을 넘어 입점 브랜드에 다각도의 지원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