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佛 피에르가르뎅 CEO, 글로벌 투어 첫 내한
지난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파리패션위크 재현
지난해 100주년 기념쇼 영감 ‘우주’ 연상시킨 60여벌의 뉴 컬렉션 공개
한국 럭셔리 패션시장 공략 위한 첫 서울 패션쇼 런웨이
2023 FW 컬랙션쇼 및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동시 개최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등 글로벌 패션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서울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메가 소비를 주도해온 한국의 파워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전방위 마케팅을 한국에서 직접 펼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샤넬이 오는 6월 서울에서 첫 단독 패션쇼를 개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한발 앞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한세기 력셔리 패션하우스 ‘메종 피에르가르뎅(Pierre Cardin)’도 최근 국내에서 첫 단독 패션쇼를 열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피에르가르뎅은 1953년에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설립자가 98세로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조카인 로드리고 바실리카티-가르뎅을 후계자로 임명, 지난 3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우주를 연상시키는 60여벌의 뉴 컬렉션을 통해 성공적인 등용문을 가진 바 있다.

로드리고가 주도한 첫 피에르가르뎅 작품은 지난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팬들에게도 직접 공개됐다.

이날 런웨이 위에는 우주선에 탑승한 프렌치 남녀를 연상키는 듯한 화려하면서도 모던&꾸튀르한 프렌치 룩의 강렬한 여성복과 남성복 작품들이 쏟아졌다.

마젠타, 오렌지, 블루, 핫핑크, 그린 등 팬시한 컬러의 대비부터 절제되고 내재된 디테일, 코쿤의 실루엣과 력셔리한 소재가 만나 그만의 시선으로 완성시킨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쏟아졌다. 다양한 원형과 사선, 곡선과 직선 등 대칭과 비대칭을 통한 컬러별 대비가 주목을 끌었고 네크라인과 햄라인, 포켓 디테일과 실루엣까지, 내재되고 절제된 세련된 미니멀룩의 피에르가르뎅의 진수를 선보여 해당 패션쇼를 관람한 수많은 참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와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우승자인 홍익대학교 박성은씨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와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우승자인 홍익대학교 박성은씨

 

“이제 한국을 비롯 세계 곳곳 영 루키들의 멘토가 될래요”

이날 패션쇼 이후 기자와 만난 로드리고 CEO는 “피에르가르뎅이 미래 우주선으로 여행하는 이들의 의상을 상상하고 창조해왔던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우주 공간을 테마로 절제된 꾸뛰르를 완성하기 위해 주력했어요.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 7월2일 개최한 100주년 기념 쇼에서 영감을 받아 가르뎅의 스타일과 터치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결과물이에요. 특히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피에르가르뎅 하우스의 환경적 접근방식을 고수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죠“라며 서울 패션쇼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0년의 헤리티지 프렌치 브랜드의 제2세대인 로드리고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새로운 피에르가르뎅의 미래적인 행보에 관심을 갖길 바랬다.

“한세기를 지나 이제 영 제너레이션으로 세대가 교체된 럭셔리 시장에서도 한국의 MZ세대를 비롯해 전세계 영 리치들은 이제 패션의 완성은 ‘지속가능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글로벌 섬유기업들 역시 재생섬유의 프로모션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원단의 재생을 넘어 의류 재생의 시대가 도래했죠. 가르뎅의 지속가능성 철학은 화학소재 대신 천연 소재를 100% 사용하거나 가르뎅 헤리티지(Cardin Heritage) 라벨을 재고로 활용하거나 재활용 직물 사용, 단추나 부자재의 최소화를 통한 디자인 디테일의 절제된 변화등 환경에 대한 브랜드의 방향성을 이번 컬렉션에도 잘 녹여내려고 했지요”

피에르가르뎅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가 최종 우승자인 박성은 양에게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피에르가르뎅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가 최종 우승자인 박성은 양에게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국민대 의류학과 SADI, ESMOD 등 수상

최종 大賞 홍익대 4년 박성은양 3개월 인턴쉽 크리에이티브 팀 합류 등 특전 영광

지난 31일 국내 첫 패션쇼와 동시에 한국의 영 디자이너 콘테스트도 함께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투어를 통해 전세계 곳곳을 돌고 있는 피에르가르뎅 패션팀과 로드리고 CEO는 두바이와멕시코에 이어 서울, 그리고 브라질로 떠나 그의 작품쇼와 함꼐 영 제너레이션 디자이너 컨테스트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날 한국에서도 국내 대학과 패션스쿨 수강생 등 40명의 진출자 중 총 6명의 파이널 및 영예의 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국민대 주요 대학 의류학과 및 SADI, ESMOD 등 패션스쿨 학생들이 본선에 올랐으며, 스케치 컨테스트 ‘피에르가르뎅 영 디자이너 콘테스트’의 최종 우승자도 깜짝 발표했다.

“세계 곳곳의 패션시티에서 숨은 수퍼 루키를 발굴해 함께 디자인 작업을 같이 하고 싶은 로망입니다. 특히 이번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찾게 된 한국의 서울은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예요. 쇼에 앞서 서울 주요 장소에서 브랜드 촬영을 진행했는데 피에르가르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명소들을 찾아 촬영했어요. 서울은 정말 힙하고 아름답습니다. 남다른 감각으로 패션을 사랑하는 트렌디한 한국인들의 감성도 듬뿍 느꼈구요. 특히 이번 컨테스트를 통해서도 피에르 가르뎅의 감성과 영 디자이너들이 톡톡튀는 개성과 기발한 신선함이 만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방향에 큰 영감을 주었어요. 이제 각국의 영 디자이너들이 파리 피에르가르뎅 본사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만 남았습니다”

그의 말처럼 6명의 파이널 중 최고의 대상을 안게된 홍익대 박성은 양은 파리 하우스 쿠튀르에서의 3개월간 인턴십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팀 소속의 기회도 함께 부여받았다.

심사에는 로드리고 CEO와 피에르가르뎅 본사 디자이너 3명이 맡았다.

한편, 피에르가르뎅 첫 서울 패션쇼는 국내에 피에르가르뎅 라이선스사인 던필드 그룹이 행사를 주관한 가운데, 브랜드 다큐멘터리와 패션쇼, 영디자이너 콘테스트 어워드 및 리셉션 등이 개최됐으며, 국내 패션 관계자 약 300여명이 대거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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