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메이커 일반사· 특수사 Kg당 100원씩
만성적인 적자 기조, 채산 확보 위해 불가피 주장
대구· 경기북부 직물산지, 해외시장 냉각 들어 반발

주춤하던 화섬사 값이 급기야 인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업계의 시황이 여전히 엄동설한이어서 수요 업계의 반발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사업 정리에 따라 폴리에스테르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5월 폴리에스테르사 값을 Kg당 100원씩 일제히 인상한다고 각 거래선에 통보했다.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의 저가공세에 대응하느라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섬사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이번 원사값 인상은 일반사 생산량이 많은 대한화섬과 도레이첨단소재가 주도하고 효성, 휴비스가 특수사 중심으로 일제히 가격을 동시에 인상한다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중국산 수입사는 몇 달전부터 파운드당 소폭 인상으로 야금야금 가격을 인상해온데 이어 이번 국산 폴리에스테르사 인상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실수요자인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업계는 해외 시장경기가 아직도 냉골이어서 원사값 인상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인도네시아산 화섬직물 및 니트직물과 가격 경쟁이 팍팍한데다 곧 있을 전기료 인상 등으로 채산이 어려운 가운데 원사값을 올리면 직물업계의 고통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어 가격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업계는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사태로 원사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서 원사값 인상에 대놓고 반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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