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성장 헌옷 배출 늘어
업사이클링 ‘리유니클로’ 10개국서 운영

패스트 패션으로 대표되는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친환경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가 전개하고 있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에서는 직원들이 찢어지거나 더러워진 옷을 바느질해 새로운 옷으로 만든다. 고객이 좀 더 오랫동안 옷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환경오염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폐의류를 양산해 환경오염 주범으로 몰렸던 SPA 브랜드가 친환경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중간 유통 비용을 없애 의류를 싸게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을 높이려고 오래 입지 못하는 저품질 의류를 만들어 의류 쓰레기 배출을 늘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최근 의류 등의 과다 생산과 소비를 막기 위해 규제 도입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이 권고안은 ‘패스트 패션’을 ‘낮은 가격으로 대량 생산하는 저품질 의류’로 정의하며 이를 빠르게 종식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SPA 브랜드는 발 빠르게 ‘패스트 패션’에서 탈피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유니클로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유니클로를 라이프웨어로 규정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일상복을 만드는 대신 의류 품질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유니클로는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을 공략 중인데 이들 지역이 환경 이슈에 민감한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의류를 재생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를 전 세계 10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일정 금액을 받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헌 옷을 재생해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유니클로는 매장에서 헌 옷을 수거해 기부하거나 다운의 경우 재활용해 새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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