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계서울패션위크 한류 패션 열풍 증명
총 31회 패션쇼 온-오프 관람객 248만명 집계
첫 시도 ‘바이어가 주목한 다시 보고 싶은 패션쇼 TOP5’ 선정
“독특한 소재개발 남성복 디자이너에 몰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그곳에 팬데믹은 없었다.

대한민국 최대 패션행사이자 시민 참여형 축제인 ‘2023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지난 3월 15~19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의 내외부 현장 곳곳에는 패션쇼를 보기위해 몰린 구름 같은 인파들로 가득했다.

서울시는 “2023 춘계서울패션위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 120여명이 서울을 찾아 전년대비 60%가 증가한 1,007건의 수주상담회를 기록했고, 코로나 이후 마스크 해제이후 첫 행사답게 온-오프라인 서울컬렉션 관람객은 약 248만명에 달했다”면서 코로나 발발 이후 국내 최대 패션 축제의 성료를 공식적 발표했다. DDP 아트홀 1·2관에서 펼쳐진 패션쇼 관람객은 1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하였으며, 어울림광장 시민참여부스 등 현장관람객은 1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150% 증가하는 등 코로나 이후 최대 현장관람객이 모였다.

현장 패션쇼에 참석하지 못한 일반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서울패션위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된 브랜드별 패션쇼 영상의 온라인 조회수도 245만뷰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얼킨’ 오프닝부터 ‘빅팍’ 및 참가 디자이너별 휘날레 연합쇼까지 ….

서울컬렉션 GN쇼 31회 화려한 패션쇼 퍼포먼스 공연 눈길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23개의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와 7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그리고 1개의 기업쇼 등 총 31회의 패션쇼 무대가 펼쳐졌다. 아티스트 퍼포먼스 및 영상, 음악의 활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연출하며 눈과 귀가 즐거운 패션 축제의 장을 완성해 보였다.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 패션쇼에서 이름을 알리며 주목을 끈 얼킨, 두칸, 라이, 티백, 므아므 등의 패션쇼 무대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레이드쇼’, 해외바이어 초청 국가 다변화→해외수주상담 건수 전년비 60% 증가

서울패션위크,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산업간 협업, 융합 확대해 시너지 업

가장 먼저 이성동 얼킨의 무대로 출발한 서울컬렉션은 온쇼와 신진 GN쇼를 포함해 총 31회의 패션쇼가 펼쳐졌다.

DDP 아트홀 1관은 22년 만에 첫 원형 무대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한층 넓어진 대형 패션쇼장을 활용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각종 공연도 함께 펼쳤는데, 첫 무대로 오프닝을 연 ‘얼킨’은 신예 스타 가수 Zior Park의 공연으로 휘날레를 장식하며 환호를 받았다.

날카로운 지속가능성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이성동은 이번 컬렉션의주제인 ‘안전불감’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펼쳤다. 재해와 인재, 환경오염, 우발사고, 경제적 위협 등 알지 못하는 위험으로부터 LSD 고유의 업사이클링 기법을 활용한 워크웨어와 크래프트 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특히 군복의 원단을 재활용하거나 자른 조각을 이어붙이는 등 지속가능한 하이앤드 장인정신의 디자인이 세련된 감성으로 전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트홀 2관에서 펼쳐진 라이와 티백의 무대는 집중력 있는 컬렉션 무대로 T자형 무대에 대형 LED를 설치해 다채로운 쇼 연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역시 컬렉션의 묘미가 되었는데, 디자이너 이상봉은 오스트리아 벨베데르 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엡손코리아의 협업으로 디지털 프린팅한 예술 작품을 패션과 융합해 선보였고, 라이(LIE) 이청청 디자이너는 테디베어 뮤지엄과 콜라보를 통해 커머셜과 예술적 감성의 발란스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환호를 받았다.

매 컬렉션마다 스타이면서도 티백의 두터운 마니아층들이 셀럽으로 대거 방문하기로 유명한 조은애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서울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공간이자 한국의 감성을 담은 ‘을지로 산책’을 테마로 을지로의 골목을 디지털 프린팅한 작품과 러블리한 감성을 융합한 고유의 패션 스타일링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1987년부터 지금껏 오랜 시간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장인정신의 디자이너 장광효는 ‘카루소’의 정체성을 이번 시즌 ‘마젠타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열정, 에너지. 힘 등으로 표현되는 자신만의 마젠타를 지난 3년간의 힘겨운 팬데믹을 견뎌내 가라앉아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주력하며 또 한번의 귀감이 됐다.

두칸 최충훈 디자이너는 Soul N.622를 주제로 깊은 풍미의 위스키,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 글루미한 재자선유르 지한 커피향, 공기에 가라앉는 현악기의 울림 등에서 영감을 받은 드라마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강점인 우아하고 시크한 페미닌 라인은 물론 젠더리스 캐주얼과 아트워크까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큰 호응을 받았다.

실제로 패션쇼를 관람한 바이어들이 쇼가 끝난 직후 전시페어 부스에 대거 방문해 상담이 쇄도하기도 했다.

‘미스지컬렉션’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등장해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사용되었던 명곡 안개를 열창해 영상조횟 8만회를 달성하는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예상치 못한 인물들도 함께했다.

미국 유력 바이어와 함께 서울컬렉션을 방문한 천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엘튼(elton ilirjan)이 서울컬렉션 주요 모델로 즉석에서 런웨이에 서며 포토들의 플래쉬를 받았다.

서울패션위크에 등용된 신인 디자이너인 박현의 ‘므아므’와 양윤아의 ‘비건타이거’는 서울컬렉션의 히로인이었다.

두 브랜드는 독보적인 테일러링 디자인과 창의적인 소재 개발 부문에서 바이어들과 프레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독보적이며 유니크한 소재개발에 주력한 남성복 브랜드에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GN쇼에 무대를 올린 아조바이아조(AJOBYAJO)와 비엘알 블러(BLR BLUER), 억셉턴스 레터 스튜디오(ACCEPTANCE LETTER STUDIO)는 독보적이고 유니크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다시보고 싶은 패션쇼에 등극하기도 했는데,‘바이어가 주목한 다시 보고 싶은 패션쇼 TOP5’에는 얼킨(이성동), 비엘알블러(권봉석), 비욘드클로젯(고태용), 석운윤(윤석운), 아조바이아조(김세형)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K패션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우수 브랜드가 서울패션위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시보고 싶은 무대 톱 5를 선정,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로 구성된 평가단이 브랜드의 연출력, 컬렉션의 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은 매우 현대적이여,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트릿웨어로, 업사이클링과 상업적이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가 인상깊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권봉석 디자이너의 ‘비엘알블러’는 흥미로운 소재와 직물을 활용한 젊고 현대적인 컬렉션으로 무대연출에서 호평을 받았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은 프레피스타일이 주목을 끌었고, 윤석운 디자이너의 ‘석운윤’은 현대적이면서 커머셜한 감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김세형 디자이너의 ‘아조바이아조’는 한국패션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실루엣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TOP5로 선정된 브랜드에게는 2023 추계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위한 브랜드 심사 면제(프리패스)가 주어지며, 패션쇼 스케줄 선택권, 패션쇼 또는 해외 전시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5일간 31회 디자이너별 패션쇼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국내 스타들과 셀럽, 인플루언서, 패션피플 등 약 3만 5천명이 DDP 현장을 찾았다.

‘베스트 브랜드 선정을 위한 평가단’은 미국, 유럽, 아시아를 대표하는 8개국 빅바이어와 2개국 해외프레스가 참여했으며, 이번 시즌 컬렉션의 패션쇼 연출력, 컬렉션 완성도를 평가했다.

서울패션위크 개최 기간 동안 DDP 디자인랩 디(D)-숲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 박람회 '트레이드쇼'가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패션위크 패션쇼를 선보이는 브랜드를 포함해 가방, 액세서리 등 총 67개의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전 세계 23개국 13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해 총 1,007건의 1:1 수주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수주 상담 금액만 약 352만 달러(46억 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특히 서울시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 및 미주권의 주요 백화점, 편집숍 바이어 유치를 대폭 강화해 약 120여명을 초청하는데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브라운스패션(영국), 쁘렝땅(프랑스), 투웬티포세븐(이탈리아)가 방문했지만, 방문하지 못한 바이어는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DDP 어울림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5일간 개최,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소개 및 패션 트렌드를 공유하는 라이브방송부터, 기업 참여형부스(무신사, 메르세데스벤츠, 메트로시티, 캐치패션, 비커스) 운영 등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이르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형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메르세데츠 벤츠사는 버질 아블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한 패션 의류와 함께 대형 컨셉카를 함께 전시회 가장 인기있는 부스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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