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용 고급 PET 직물 부문] 품질로 승부하는 여장부, 스페인· 모로코 시장 석권

㈜SK텍스(대표 정현분)는 어느덧 자타가 공인하는 드레스용 고급 폴리에스테르직물 전문 생산 수출업체로 우뚝 섰다. 여성 기업인인 정 사장은 ‘여장부’란 칭호처럼 1년이면 10회이상 해외시장을 누비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텍스월드파리’에 참가한 SK부스에는 구름 바이어가 몰려 화제가 됐다. 한국관 참가업체 격려차 현장을 방문한 주소령 섬산련 상근부회장도 이 광경을 직접 확인하고 찬사와 갈채를 보냈다.

대구에 자체 워터젯트 직기 60대를 직접 가동하고 있는 SK텍스는 블라우스용과 드레스용 후직 차별화 폴리에스테르직물을 생산, 특수 감량가공을 거쳐 터키와 유럽 등지에 연간 20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대다수 대구 화섬직물 업체가 오더기근으로 고통스럽게 경련을 일으킨 사이에도 품질 경영의 SK텍스는 오더가 넘쳐 설비를 풀가동해 안정 성장을 견지해왔다.

텍스월드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스페인과 모로코로 달려가 상담했던 바이어와 대량 본 계약을 체결하고 귀국한 정 사장은 대박의 비결을 평범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강조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상호 신뢰이기 때문에 품질과 납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다음 얘기가 더욱 눈길을 끈다.

“어차피 한국 화섬직물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와 가격경쟁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죠. 한마디로 인구가 수천만 규모가 되고 소득수준이 낮아 인건비가 싼 나라에 봉제산업이 발달되고 그곳에 원단시장이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주력 시장인 터키는 물론 모로코 시장을 개척해 대박을 터트린 비결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정 사장의 이같은 평범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경영철학은 대구 화섬직물업계가 음미하고 새기며 실행할 경영 지표로 여겨진다. 여성 기업인 정 사장이 25시를 뛰며 성공한 비결이다.

간결하지만 위기에 몰린 대구 직물업계가 어디로 가야한다는 대전제를 당차게 제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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