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협 김국진 회장 도중 하차, 비상근 회장 체제 전환
화섬사장단 전문경영인· 회장 모두 손사래, 신유동씨 고사

섬유패션 단체의 2월 정기총회 시즌이 마감되면서 임기 만료된 단체장의 가고 오는 인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거의 도돌이표 물갈이 인사에 그치면서 자진 사퇴는 극소수일뿐 대부분 추대 형식으로 유임됐다. <본지 2월 6일자 4면 특집, ‘임기말 섬유패션 단체장 물갈이 ’도돌이표‘ 참조>

시간과 돈과 몸을 바쳐 봉사한데 대한 존경심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열심히 일하고 욕먹기 쉬운 자리가 단체장이다. “소명의식을 갖고 하겠다”는 희망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인물난에 시달리는 단체가 많지만 그래도 “봉사하겠다”며 자천 희망자와 타천 인사가 많아 다행이다.

물론 일부 지방단체에서는 경선을 통해 투표까지 가는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본인 의사와는 달리 업계의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회비수입이 줄어 재정악화로 불가피하게 도중하차하는 딱한 단체도 있다.

2월 정기총회를 계기로 임기 만료된 단체의 오고 가는 면면을 정리했다.

패션칼라연합회장 한상웅씨 후임 대구조합 이사장 후보 경선투표
방협· 니트연· 경기섬산련 회장 모두 유임, KOTITI  이 원장도
패션칼라연· 경기북부환편조합 단체장 물갈이 신선한 충격

 

방협, 김 준 회장 11년 11연임 만장일치

대한방직협회는 정해진 수순대로 김준 회장의 11년째 중임이 일사천리로 확정했다. 지난 23일 타임스퀘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단독후보인 김 회장을 박수로 선임했다. 임기 1년의 독특한 규정에 따라 11년 11연임인 셈이다.

니트연 최현규 회장 만장일치 추대

니트연합회장인 최현규씨가 임기 4년의 중소기업단체장을 연임한데 이어 다시 3연임했다. 지난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마땅한 대항마가 나오지 않아 단일후보인 최 회장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국내 최대 장갑업체인 보령장갑 대표이자 중기중앙회 부회장, 섬산련 회장단으로 봉사하고 있는 최 회장은 탁월한 지도력과 어려운 중기단체의 재정자립에 전력투구하는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화섬협회 김국진 회장 도중하차 공식화

화섬협회 김국진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총회에서 예상대로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도중하차를 공식화했다. 전대미문의 화섬업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회원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가 협회 회장의 임기마저 채울 수 없는 극한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로 상근 회장 체제를 유지해온 화섬협회는 김 회장을 끝으로 상근 회장 체제를 마감하고 업계 사장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기로 결의했다.

회장 월급과 기사·자동차운행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후임 비상근 회장은 3월에 가서 사장단 회의를 통해 순번을 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국진 회장은 3월말까지 재임한다.

화섬협 비상근 회장 체제 전환, 후임 회장 신유동씨 완강히 고사

상근 회장 체제를 마감한 화섬협회는 회원사 대표가 돌아가면서 비상근 회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막상 누가 먼저 할것인지 아직 의견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원사 사장들 모두 전문경영인으로서 업황이 악화일로에 있어 아무도 맡겠다고 나서는 인사가 없다.

전문경영인들이 모두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단은 휴비스 신유동 사장을 천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신 대표가 한사코 손사래를 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섬산련 조 회장 만장일치 연임

3년 임기를 마친 조창섭 경기섬산련 회장은 이미 지난 1월 지역 단체장 모임에서 합의한대로 단독후보로 만장일치 연임됐다. 23일 오후 양주소재 경기종합섬유지원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변없이 통과됐다.

과거 서울 중부 염색조합 이사장과 소재연구원 이사장 등 통큰 활약을 보인 조 회장만큼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인지도 높은 경기도 섬유패션 수장(首長)을 찾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패션칼라연합회 정 회장 바통터치

패션칼라연합회는 정명필 회장의 4년 임기만료와 함께 단임 약속을 고수해 예정대로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 한상웅 이사장이 바통을 받았다. 25일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대의원 총회에서 한상웅씨를 단독후보로 내세워 박수로 의결했다.

한 회장의 연합회장 선임으로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 후임 이사장 선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명이 경선에 나서 투표 결과 백승호씨가 당선됐다.

부직포 조합 새 이사장에 하종원씨

부직포 조합은 전임 박찬혁 이사장이 공장 화재사고로 도중하차후 공석중 이번 총회에서 하종원 ㈜하도FNC 대표가 선임됐다. 신임 하 이사장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유교로 253에 소재한 자동차 내장재와 니들펀칭, 스펀본드, 멜트블로운 등을 생산하는 토탈 부직포 전문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경기북부환편조합 새 이사장 최춘기씨

경기도에서 중기협동조합으로서는 규모가 크고 공동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경기북부환편조합은 김병균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후임에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최춘기 효성섬유 대표가 다시 맡았다. 지난 10일 총회에서 김병균씨의 추천으로 다시 이사장에 추대됐으며 24일 조합에서 정식 이취임식을 가졌다.

그동안 조합발전에 열정적으로 헌신해온 김병균 전임 이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대경패션칼라조합 이사장 경선투표 백승호씨 선임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임기 만료된 한상웅 이사장 후임에 백승호 ㈜앤디아이 대표를 선출했다.

조합은 지난 21일 다이텍연구원 6층 회의실에서 조합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승호 대표와 조민성 동영염직 대표가 경선을 통해 과반 찬성을 받은 백승호 대표가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백승호 이사장은 올해 65세로 폴리텍대학 니트디자인학과와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면교직 전문 염색가공업체인 ㈜앤디아이 부사장을 거쳐 2008년 회사를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 현재에 이르고 있다.

KOTITI 이상락 원장 만장일치 재신임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험원으로 우뚝선 KOTITI는 이상락 원장 외에 대안부재란 방협 회원사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28일 총회에서 연임을 재결의. 영등포 타임스퀘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릴 KOTITI 총회에서는 이미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마친 이 원장 재신임은 기정사실화된 상태.

KOTITI는 정관상 원장, 부원장은 처음 3년 임기를 마치면 그 다음부터 임기를 1년씩 정해 매년 선임절차를 밟고 있다. 김학석 부원장은 3년 초임 재임기간이라 이번 총회에서는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는다.

섬유소재연, 대구협동화사업단은 3월에

양주 소재 섬유소재연구원은 정명효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만료돼 3월 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정명효씨 유임이 유력시된다.

또 대구협동화사업단의 박호생 회장도 임기가 만료돼 3월 총회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분위기는 박 회장의 경륜과 지도력, 봉사정신을 감안해 유임설이 대세다.

이밖에 지방 단체장중 대구경북니트조합 김강석 이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으며 서울과 부산 등 니트연합회 산하 지방조합도 임기만료 단체장을 대부분 유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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