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폴리사업 정리 후폭풍 일파만파

제소 당사자 사업 접어 요건 상실 여부 주목
제소당시 요건충족, 상황 더 악화돼 극약조치 힘 실려
이달말 무역위 조사개시 결정 주목, 타 화섬기업 대타 모색도

 

중국산 POY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놓고 화섬업계와 가연업체간에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예기치 않은 제소 당사자인 TK케미칼의 폴리에스테르 사업 정리란 충격적인 사태가 불거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제소 당사자인 TK케미칼이 무역위원회의 조사개시에 따라 질문내용에 따른 답변서 제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미 제소 요건이 충족된만큼 중국산 POY의 반덤핑 조사개시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관련 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섬협회가 지난해 연말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인 TK케미칼과 성안합섬 등을 대리해 중국산 POY의 대한(對韓) 밀어내기 덤핑 수출로 “국내 화섬업계가 시장을 잃고 감산과 조업중단의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단행해 현재 조사개시 결정의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제소자인 한국화섬협회는 “중국 화섬업체들이 자국 공급가격보다 17~20%나 한국에 싸게 투매해 TK케미칼과 성안합섬 등 국내 메이커들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국내시장을 50% 이상 잠식당함으로써 기업생존이 불가능한 극한 상황에 몰려있다”고 반덤핑 제소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무역위원회는 제소자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말경부터 조사개시 결정을 준비하면서 피해 당사자인 TK케미칼과 성안합섬에 피해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서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TK케미칼의 폴리에스테르 사업 정리란 충격적인 사태가 불거져 무역위원회 조사개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무역위 제소 법률대리인측에서는 “이미 작년말 제소 당시 제소요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었고 그후 덤핑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확산돼 TK케미칼이 폴리에스테르 사업을 접는 극약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무역위의 반덤핑 조사개시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TK케미칼이 무역위의 조사개시에 따른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다른 화섬기업이 역할을 대신해 제소요건을 충족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조사개시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POY의 무차별 덤핑투매로 TK케미칼 같은 비중 큰 회사마저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증거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국내 산업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웅변으로 말하고 있다”고 피해 확증을 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TK케미칼의 폴리에스테르 사업 정리란 극약처방이 나오기 전까지 화섬협회가 중국산 POY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단행하자 국내 가연업계와 대구 직물업계는 “공급 능력이 절대 부족한 국산 POY의 수급불균형 악화는 물론 결과적으로 중국산 DTY 수입이 증가하고 가격이 뛸 것”이라며 강력 반대해 왔다.

따라서 무역위원회가 제소 당사자인 TK케미칼의 제소자 자격 상실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화섬업계와 가연업계, 연신업계, 대구직물업계간 공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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