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활성화 사업 174억 전년과 동일액 쓴다
고부가 의류제조 활성화 지원비 13억9천 전년비 2배↑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 10억6천만 113%↑
신규과제 신설 ‘디지털 신발 제조지원’ ‘방적산업 제조’ 13억 추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2023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기반마련 사업’을 위한 최종 예산이 174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한 가운데, ‘고부가 의료제조 산업’과 ‘섬유패션 빅데이터 활성화 지원’ 과제는 예산을 배로 늘려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2023 섬유패션기술력 향상 및 패션 산업지식기반화 구축(섬기력) 사업의 세부사항이 공고됐다. 중소 섬유패션 및 신발 업체의 해외 수출 기반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 정보 및 기획, 디자인, 봉제,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산업부는 올해 패션테크 시장 선점 및 디지털 전환, 제조현장의 친환경화, 원사부터 의류까지 전체 공정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신규 과제 2개(디지털기반 신속 신발제조지원, 방적산업 제조공정 기반강화)에 13억원을 포함해 총 7개 사업별 15개 추진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자리창출 창업지원 및 현장애로 지원 사업내 과제인 ‘고부가의류제조 산업 활성화 및 기반조성’ 부문 지원금은 13억 8천8백만원으로, 지난해(7억4천)보다 약 2배 늘었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도해온 만큼 올해도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도한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 사업도 지난해 예산(9척3천)보다 113% 증가한 10억 6천만원이 지원된다.

지난해와 동일한 총 사업비(174억원) 내에서 신규사업 2곳이 추가되면서 사업별 지원금액은 전반적으로 축소하거나 동결시켰다.

산업부는 전체 15개 과제 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해 온 ‘고부가가치 섬유소재 시제품 제작 및 수출지원’(한국섬유수출입협회 지정) 부문의 지원금도 올해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2억4천만원으로 15개 사업 과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예산 책정에도 불구하고 전체 과제 중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삭감(-11억6천)된 사업과제로 이름을 동시에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조성’ 사업 지원금은 지난해 타 사업에 속했던 세부 과제 3개 부문(③④⑤)이 이동하면서 표면적인 예산 총액이 증가해 보이나 지난해와 예산은 동일하게 책정됐다. (추진과제 현황 표 참조)

반면, 올해 2023년도 추진과제 사업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과제는 올해 예산을 크게 늘려 지원하는 ‘고부가 의류제조 산업 활성화 및 기반조성’ 부문이다. 작년 대비 올해 예산의 두배나 껑충 뛰면서 13억 8천8백만원(+6억4천8백만)을 지원받는다.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10억6천, +13억)과 O2O 글로벌 텍스타일 마케팅 지원 과제(5억원, +2억)도 각각 전년대비 예산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13개 과제에서 올해 새롭게 신설된 2개 사업은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제조 지원시스템 구축(10억)과 ▲방적 산업 제조 공정 기반 강화 사업(3억)이다.

 

2023 중점 사업 ‘패션테크’ ‘친환경 제조환경’ ‘원사부터 의류까지 경쟁력 강화’

섬수협, 국제 친환경 인증 지원사업 지난해 44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

 

산업부가 섬유패션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내용은 ▲패션테크 시장 선점 및 디지털 전환 ▲ 제조현장의 친환경화 지원 ▲ 원사부터 의류까지 전체 공정의 경쟁력 강화 지원으로 요약된다.

패션테크 시장 선점 지원 및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은 지난해 첫 시도한 ‘메타패션 콘텐츠 제작’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한 메타패션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으로 올해는 메타패션 플랫폼 세팅을 비롯 창작과 교육 등 제작환경을 조성하는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구축도 추진한다.

가상 피팅, 사이즈 추천, 주문-생산-판매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며, 중소 섬유 기업 대상 3D 스캐닝 장비 프로그램 공동활용과 섬유소재 물성 감성의 디지털화 지원을 위한 ‘텍스타일 지원센터(Ktextile Lab)’를 신설 운영한다.

올해 과제 중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은 패스트 패션 경향으로 개발빈도는 높으나 개발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신발의 신속한 제작 지원을 위해 디자인 설계 및 3D 프린팅, 발치수 제공 등 시스템 구축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조현장의 친환경화 지원은 올해 가장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소재 개발 및 마케팅 지원 사업부문의 세부 과제인 ‘친환경 제조공정을 갖춘 그린&클린 팩토리 전환 지원’ 사업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염색 등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에너지 저감시설을 10개사 이상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외 환경규제 법규의 이행 진단, 컨설팅, 인증도 지속 지원한다. 

일례로, 폐수 열교환기, 대기오염 방지시설, 염색공정 조제 자동공급장치 등이다. GRS, OEKO-TEX, 블루사인 등 국제 친환경 인증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인증 비용의 70%를 지원하며 업계의 큰 호응을 얻은 국내 섬유 단체들은 올해 관련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 R&D 지원본부는 “지난해 44개사가 국제 친환경 인증 획득 비용의 70%를 지원받으면서 업계의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는 관련 수혜 기업을 크게 늘려 약 10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 편성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사업인 ‘방적 산업 제조 공정 기반 강화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원사부터 의류까지 전체 공정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업-미들 스트림간 원사 공급 안정화, 국내 제조기반 유지 및 강화를 위해 방적 공정별 핵심 부품 정보와 DB 구축 및 기업간 연계 등을 지원한다.

섬유소재 부가가치가 높고 수출이 유망한 기능성 친환경 등 섬유소재의 시제품 제작을 100개사 이상 지원, 기술컨설팅, 성능평가, 수주 상담회 등 사업화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짧은 섬유를 긴 실로 만들어 원단과 브랜드 기업에 공급하는 방적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교체 주기가 다양해 방적 기업간 재고 보유량 등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며 신규 과제 신설의 배경을 전했다.

이외에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국내외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유망 브랜드 발굴과 사업화, 글로벌화를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또한 전문인력 고령화에 따라 기술 전수를 위해 패턴과 샘플 전문가를 300명 이상 양성하고, 무상 재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자동 재단실 운영도 지원한다. 스마트 자동재단실은 CAD/CAM을 활용한 자동 재단 및 패턴 입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동대문패션비즈센터에 자리한다.

산업부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수출부진, 에너지 및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섬유패션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언급하며 “섬유패션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친환경 디지털 전환 촉진 및 스트림간 연계 협력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15일 공고를 통해 “건실한 수출과 일자리 창출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한 기간산업인 섬유산업은 원사부터 의류까지 전체 공정이 지역별로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핵심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이전 증가에 따른 생산기반 약화, 10인 미만 중소기업이 9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친환경 전환이라는 메가 트렌드 대응과 고부가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전략(’22.2)과 친환경 저탄소화 전략(‘22.8)을 수립, 경쟁력 강화를 추진중”이라고 알렸다.

추진과제현황은 다음과 같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고한 2023 섬유패션 산업 활성화 기반마련 사업 세부내용은  본지 2023년 2월 27일자 5면 하단 상세페이지 참조.>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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