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와 폐기물은 ‘REDUCE’ 원료는 ‘REYCLE’ 완제품은 ‘REUSE’ 

“생산공정 부산물까지

모두 완제품에 사용”

첨단 과학 ‘테크니컬 사이클’ 싸움

 

패션과 섬유부문의 친환경 생산의 지속가능한 스탠다드(기준)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기존의 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썩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점과 도착점은 같아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 목적지는 순환경제다.

유럽발 선진국들의 지속가능성의 2324 트렌드는 페기물을 없애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모든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와 생활속 탄소 배출은 사회악이 되고 있고, 리사이클은 의무이자 생활이다

이제는 과학적인 기술력 싸움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가 모이느냐가 지구를 살릴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움직임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수급부터 생산공정단계마다 원료를 절감하고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과정에서 부산물을 줄이거나 자투리 원단이나 부자재가 생기면 이를 새활용하는 ‘리듀스(Reduce) 리유즈(Reuse) 리사이클(Recycl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올해의 큰 틀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이 트렌드는 기존에 헌 것을 다시 새것처럼 바꿔쓰는 리유즈와 함께 버려지는 모든 단계에서 웨이스트(쓰레기)를 제로화해 리듀스한다는 개념이다.

최근 제품에서 나아가 유통까지 친환경에 정조준해온 ‘그린 비즈니스’가 ESG 경영의 확산으로 강화되자, 기존의 리사이클에 국한된 친환경 비즈니스 역시 더욱 세분화되고 발전하면서 완제품에 앞서 모든 생산 공정 단계(TIER1~5)별 에너지 절감과 함께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 부산물의 제로화다

유럽의 텍스타일 산업은 버려지는 과일 껍질등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기존의 기능성을 배가한 셀룰로오스 원사로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잼과 주스 등을 생산하고 남은 재료들을 파우더로 만들어 친환경 비건 가죽으로 만들어 기존 원단보다 더 기능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2324 텍스타일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리듀스는 단계별(Tier) 생산 공정과 배송까지의 탄소배출 절감은 물론, 각 공정에서의 제로 웨이스트까지 제안한다. 예를 들면, 생산 공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모든 부산물(자투리 원단, 부자재, 실밥) 등을 모두 모아 새로운 아이템으로 완성하고 제품 포장재는 생분해 조차도 만들지 않는 식이다.

글로벌 섬유 기업들의 목표는 기존에 유통됐던 어패럴 완제품을 재활용이나 폐기되기전에 다시 수거해 나일론 원사의 실을 뽑아 다시 완제품을 생산할 때 탄소와 유해물질을 줄이면서도 전혀 부산물이 나오지 않도록 기술력을 강화한 첨단 리유즈 시스템 구축이 최종 목표다. 이는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다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렌드 분석 전문기업 프랭클린 틸(Franklin Till) 스튜디오의 23/24 패션 텍스타일 트렌드를 정리했다.

조정희 기자.

 

 

완제품 리사이클 넘어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 부자재까지 완제품에 공급

친환경 원료 재활용은 기본, 완제품 완성까지 티어(TIER)별 폐기물 감소 목표
 
글로벌 트렌드전문가 스튜디오 틸 제안, 23/24 텍스타일 트렌드 파헤치기
 

Textile Matter(방직)

 

인간에게 따뜻함을 주고 신체를 보호해주며 편안함을 넘어 장식의 기능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촉각의 자극까지 안겨주는 섬유라는 매개체는 감성을 넘어 일상의 필요성을 충족시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동시에 섬유산업은 환경오염과 폐기물에 대한 책임도 뒤따른다.

23/24 텍스타일 트렌드는 환경을 악화시키는 섬유에 대해 문제와 직물의 환경적 변화에 대한 대안에 초점을 맞췄다.

방직에 있어서 소싱과 디자인, 지속가능한 원료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프랭클린 틸 스튜디오는 화이버 생산에서부터 텍스타일의 모든 수명을 다한 이후까지 텍스타일 라이프 사이클에 집중한다. 테크니컬 사이클의 일부이자 순환경제의 4가지 핵심 테마인 2324 텍스타일 트랜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메이크 & 리메이크(Make and Remake)

 

가장 첫 테마는 우리가 원료의 생명을 얼마나 길게 연장시킬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테마다.

세컨핸드(중고) 및 폐기된 원료와 같은 자원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핵심 테마라고도 할 수 있다.

사용한 직물과 팔리고 남은 재고직물을 아름답고 바람직한 제품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이고 기대 이상의 프로세스와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리메이크가 가능한 재료의 용도를 새롭게 변경하고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킨다. 오버 프린팅, 오버 다잉, 꼴라쥬, 패치워크 등을 통해 맥시멀리스트를 창조하거나 컬러, 프린트, 패턴, 텍스처의 즐거운 믹스등 유쾌한 디자인 방법이 대안이 되고 있다.

텍스타일 외관 전면부의 수선을 통한 변화도 눈에 띈다, 스티칭, 패칭 등의 기법은 본래 갖고 있던 섬유의 권리를 되찾아 주며 활기차게 변신시키는 것이다.

창의적인 메이크&리메이크로의 접근은 에너제틱한 매력을 안겨준다.

Colour Statement: A palette of nuanced brights는 리사이클되고 리클래임된 컬러를 대변해준다. 미묘한 밝기의 팔레트는 재활용된 컬러를 시간과 처리 과정을 통해 노화되거나 마모 및 변형되는 등 복잡한 미묘함을 추가했다. 도전적이고 의식적인 컬러는 시간을 거스른 듯한 역동적인 대비를 만들어내며, 뮤티드(muted)와 오염된(dirtied) 컬러로 대변된다.

연속성(Continuous)

 

이 테마는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해서 재활용하는 시스템 즉, 클로즈 루프(closed-loop)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강조한다.

즉, 리사이클과 제로-웨이스트,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제 기술적으로 진보된 매립 프로세스는 오리지널 퀄리티를 유지하는 선에서 좀더 보수하고 진보되길 요구한다.

지속가능한 목표는 제조공정에서 나온 폐물을 처리해서 재활용하는 시스템, 그리고 분해되도록 설계한 완벽한 순환경제를 말한다.

즉, 공정에 앞서 합성(blend) 제품 대신 리사이클이 더 쉬운 단일(mono)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른 용도로 새롭게 리사이클이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모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것 역시 핵심 테크닉이다.

이제 아름다움에만 초점을 맞춘 섬유는 더 이상 에코(eco)에 대한 자격을 부과하지 않는다. 실용적이고, 간소하며, 영구적이며, 오랫동안 사용가능해야하는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테마는 디자인을 넘어 투명한 접근법을 통해 지속성(Continuous)대한 강하고 명료한 메시지와 강력한 신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Colour Statement: A minimal, pared-back colour palette

현대적이고 본질적인 색조, 밝은 화이트부터 웜 그레이, 세련된 세이지컬러가 블래식한 블루와 컴플렉스된 오묘한 블랙이 키컬러다. 미묘한 암반색과 복합성의 클래식 컬러들이다.

땅으로부터 FROM EARTH

 

프롬 어스(FROM EARTH) 테마는 말 그대로 땅에서 얻는 웰빙의 우수성을 가진 자연 그대로의 내추럴 월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자연과의 재결합을 갈망하는 재료 그 자체 대한 깊은 존중을 통해 훼손하지 않고 순수 자원을 통해 오가닉 재료들의 따뜻함과 부드러움, 천연염색을 통해 깜짝 놀랄만한 다양한 컬러의 매력을 경험할 것이다. 천연 재료의 아름다움을 변형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하는 현상이 각광받게 될 전망인데, 가공되지 않고 불완전한 것은 표준화된 것 보다 더 각광받게 될 것이며,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더 추구하게 될 것이다.

Form Earth는 외관의 풍부함과 조직적인 크래프트 테크닉이 주를 이룰 것이며, 환경친화적인(ecological) 아름다움이 새로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Colour Statement: earthen pallete는 내추럴 바리에이션의 오가닉 재료와 천연염색을 반영한다. 따뜻하고 소프트한 뮤티드 컬러와 보테니컬 빛깔이 올리브, 라임, 웜베이지, 핑크, 볼드 인디고로 대변된다.

자연 공학 (Nature Engineered)

 

자연 공학 (Nature Engineered)이라고 명명된 마지막 테마는 기계적인 수단을 통해 오가닉 물질을 상승시켜 ‘자연(natural)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재정의 한다.

디자이너와 제조업체는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자연 재생 물질을 정교하고 스마트하며 기능적인 직물 및 재료로 가공 작업한다. 설계 방향은 설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싱에서 처리, 최종수명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자연과 재생과의 근본적인 관계는 여전히 중요하며, Nature Engineered는 우리가 유기물과 관련된 촉각적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리주의에 대해 더 따뜻하고 접근 가능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Nature Engineered는 천연 재료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함으로써 건축, 자동차, 인테리어 등과 같은 산업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Colour Statement A fresh and enlightend

차갑고도(cold) 딱딱한 그레이의 도시풍경을 대변해주는 현대적인 뉴트럴 스펙트럼이다.

자연과의 공생(symbiotic)과 협업(collaboratice)의 관계를 새롭고도 성대하게 공학적으로 연계한다. 웜 베이지, 햇볕에 탄듯한 그린 브라운, 브라운 그린 등 이번 컬러 팔레트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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