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속 중산층 소비 감소 예상
11월 성수기 날씨 따뜻해 값비싼 중의류 매기 저조

지난해(2022년) 내수 패션경기는 상반기 저조, 하반기 회복 국면으로 정리할 수 있다.코로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채 대통령 선거라는 국가적 대사가 겹치는 과정에서 내수 패션경기는 기대보다 저조했다.

코로나가 몰고 온 소비 성향의 변화는 산행이 늘어나는 아웃도어의 호황과 골프장 내장객이 홍수를 이루며 골프웨어와 용품 시장이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남녀 정장류를 비롯한 일반 복종은 상반기 내내 고통스럽게 불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결혼식,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부활해 정장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 국면을 보였다.

아웃도어와 골프웨어를 제외한 정장류와 캐주얼 등 상반기 저조한 실적 속에 여름 비수기를 보내고 가을 시즌부터 장사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 10월부터 내수패션경기의 바로미터인 날씨가 조기에 추워져 겨울용 의류판매 시작이 좋았다.

그러나 값비싼 겨울철 중의류 판매의 절정인 11월 날씨가 예상외로 따뜻해 비중큰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대다수 패션브랜드들이 11월 매출이 떨어져 전년보다 재고가 15% 정도 늘었다.

12월 들어 혹한이 몰아쳐 겨울상품 매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금년 시즌을 넘기고 내년에 새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의 겨울용 중의류 구매가 조금씩 늘어났다. 그러나 날씨가 영하 10도 내외로 맹추위가 거듭되면서 소비자 외출이 줄어 기대보다 매출이 만족한 수준은 못미쳤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매출은 늘었다.

내수 패션브랜드들이 초기 세일을 강화하며 재고 소진에 총력을 경주한 12월이었다. 전년보다 매출 목표를 늘려잡은 패션브랜드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2023년 새해 경기 또한 불안성 가연심리가 팽배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엄혹하고 국내 경기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한 불황이 점쳐지고 있는 것은 내수패션업계에 직격탄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고금리와 고물가에 건설사를 비롯해 부도와 감원 선풍이 몰아지고 있어 새해 경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더구나 정장류가 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주 고객층인 중산층의 어려워진 지갑사정으로 타격이 커질 것은 불문가지다. 그 좋던 골프웨어 열기도 많이 식어진 것이 하나의 예증이다. 새해에는 내수 패션브랜드들이 욕심을 자제하고 매출 목표 확대보다 내실있는 안정성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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