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 젊은기업 용틀임
원단 샘플 모두 데이터화, 포천 편직공장 선제적 ERP도입
프리미에르비죵 당당 입성, 아낌 없는 투자 개발 경쟁력 원천

편직 공장에 ERP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원단 데이터를 모두 계량화하면서 앞선 新경영을 펼치고 있는 강소 섬유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경영인으로 과감하게 섬유업계에 뛰어들어 갖가지 혁신과 신세대 경영인으로 활기찬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람은 와이제이글로벌 서국원 대표다.

“대기업에 입사해 개발업무를 맡아 최선을 다해 일하다 보니 나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가, 또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 대표는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개발업무를 맡아보며 일하던 중 자신의 특기를 살려 독립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고뇌 끝에 내린 결론은 창업이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막상 시작을 해 보려니 눈앞이 캄캄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막연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내린 결정을 거둬들이기는 더더욱 힘든 처지가 됐다, 모 아니며 도 라는 각오로 일단 출항을 시도했다.

창업 분야도 결정하지 못했던 터였는데 마침 부친이 30여년 간 경기도 포천시에서 편직공장을 운영하며 인가공으로 섬유업을 영위해 왔기에 이 분야에 뛰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2011년 그의 사업은 시작됐고 분야는 원단 공급업으로 결정했다. 일단 사업자가 되고 보니 직면한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당장 거래처 확보가 문제였고 원단 물량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제공할 차별화된 원단 소재들에 대한 정보 등이 모두 부재한 실정에서 눈앞이 캄캄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원단 소재들에 대한 데이터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각 원단에 전부 특성화된 장점과 특징, 사용처 등의 정보를 넣어 데이터화 해 정리했다. 계량화 및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섬유 원단 분야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 사례로 꼽힌다. 물론 이러한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돌이켜보면 그 덕분에 지금은 편리해진 것이 너무도 많다.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을 넘기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데이터화 돼 있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신속한 확인인 가능하게 됐다.

물론 편직 공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여기에 원단 ERP시스템을 도입해 작업을 효율화한 것은 너무도 잘한 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새로운 접근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전략은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상의 무기가 되고 있다.

부단한 연구개발과 디자인 개발 등도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선 새로운 소재개발은 서 대표의 부친이 편직공장을 운영하면서 철칙처럼 여기고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와이제이글로벌도 이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다양한 원단을 만들기 위해 각종 실험을 계속하면서 수요자가 찾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에 입각해 제품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거래처에 신속히 원단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서 대표의 개혁 마인드는 가끔 직원들로부터 저항을 받기도 하지만 막상 결과가 좋게 나옴에 따라 이제는 모든 구성원들이 잘 적응하고 있으며 특히 ERP 시스템의 장점을 잘 살려 생산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한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원단 시장의 특성상 디자인 개발은 필수다. 이 분야 역시 서윤희 기획팀 실장이 책임을 지고 조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즉 트렌드 칼라를 철저히 분석하고, 패턴 조사 연구에 집중하면서 항상 앞서가는 차별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젊은 섬유패션 기업답게 열정과 도전이 가득한 와이제이글로벌 임직원들은 항상 즐거운 일터를 지향하며 사무실에 카페처럼 음악을 공개적으로 들으면서 업무를 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직장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2022년 프리미에르비죵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패션 트렌드를 신속히 알아볼 수 있는 AI기반의 RP 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요처에서 원하기 전에 먼저 제안을 제시하는 기민함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내수 기반은 공고해졌고, 해외 수출도 늘려가는 추세다. 미주시장이 주요 수출처이고 중국에서 열리는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창사 이래 매년 빠짐없이 참가해 왔다.

와이제이글로벌은 내수와 수출이 6대 4정도로 내수 비중이 높지만, 점차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새해에는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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