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뿌리는 결국

‘사람’입니다.

 

즉,  사람이 만드는

조직문화가 튼튼해야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 죠”

 

한국을 대표하는 K-에슬레져 브랜드 ‘안다르’의 행보가 대단하다.

국내 요가복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8년. 혜성처럼 등장해 ‘에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인 ‘에슬레져(Athleisure)’라는 신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이 브랜드는 ‘6개월 만에 흑자전환, 1년 만에 매출 2배 만든 혁신 성장을 비롯 지난 4년간 품질우선주의 전략과 ESG경영으로 단일브랜드 연간 2천억대 매출 파워를 달성하는 기염을 달성했다.

매출은 기본, 브랜드 파워, 소비자 만족도까지 모두 1위 자리를 석권해하며 명실상부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는 안다르의 고객 접점을 향한 다양한 마케팅은 소비 트렌드까지 바꿔 놓으며 국내외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펜데믹을 넘어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에슬레져의 본질이자 문화인 ‘여가와 휴식’을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는 다양한 흐름을 안다르의 브랜딩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행보 역시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여는 패션경영인 인터뷰어로 ㈜안다르의 박효영 대표이사를 선택한 이유다. 브랜드 리빌딩과 혁신 프로세스를 통해 단기간에 애슬레저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 안다르의 성공 사례를 한 수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 일답이다.                          

펜데믹을 지난 엔데믹 시대를 열었습니다. 패션업계도 큰 변화를 느끼고 있을 텐데요. 어떠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엔데믹 시대에도 다양한 룩들이 캐주얼화 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위 펜데믹 동안 ‘원마일웨어’로 일컫는 룩이 주류로 올라오며 소비자들이 실내복과 실외복을 구분 없이 즐긴 만큼,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은 주류 흐름으로 더 굳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데믹 완화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영향이 겹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재정적 안정과 심리적 웰빙을 동시에 우선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슬레저룩은 ‘원소스 멀티유즈’의 요소가 강한데요, 에를 들어 안다르의 슬랙스 하나면 등산, 골프, 출퇴근 등 다양한 활동이 커버가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동시에 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더라도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매력은 계속해서 소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앞으로 소비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서비스에만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고객의 충성도 확보가 기업 성공의 핵심이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저는 안다르가 주는 가치제안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고객과 충분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항상 고민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에 적극 시도하고 고객의 호평을 받았던 것이 바로 ‘안다르 웰니스 프로그램’입니다. 애슬레저의 본질은 ‘여가’라는 공간과 시간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밀도 높은 진정한 여가와 휴식을 안다르 고객에게 경험으로 제공하기 위해 전국 호텔 리조트 백화점 등지에서 안다르가 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저희 앰버서더와 함께 제안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안다르가 추구하는 애슬레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고객의 삶에 진정성 있게 녹아들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23년 국내 패션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 많은 브랜드들이 2023년을 앞두고 고민이 가장 컸을 것 같은 부분은 ‘소비 수요의 유동성’일 것 같습니다. 업계는 팬데믹 종말을 기다려왔고 실제 상반기 중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여행 재개를 하며 빠른 회복을 했습니다. 우리 고객들도 경기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패션 지출에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올해에도 에너지 지출 부담은 늘고, 전쟁 등 국제 갈등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작년을 돌이켜서 올해 물가를 비교한다면 모든 것이 너무 비싸졌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안다르는 지난해까지 기술 투자부터 시작해 지속 가능성, 그리고 인재 투자까지 필요한 모든 투자를 마쳤기 때문에 도전적인 환경에 맞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저희는 공급/수요관리 등 시스템 운영의 유연성과 함께 지속적인 리노베이션 노력을 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극복해보고자 합니다
 

안다르 대표이사로 취임하신 후 그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셨나요? 특히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 결국 ‘사람’입니다. 저는 ‘사람과 조직문화’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사람과 이들이 만드는 조직문화’야 말로 브랜드의 뿌리이고, 뿌리가 튼튼해야 어떤 풍파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다르는 각 부서마다의 전문가들을 프로로서 예우하고 임직원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문화가 잡히니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효율적인 시스템은 자연히 도입되었고 안착하였습니다. 2022년은 안다르 모든 직원들이 긍정적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며 시너지가 폭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은 내부 고객이자 동시에 브랜드의 1호 팬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가까운 고객으로서 안다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고객에게 닿는 제품과 서비스에 그대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양한 브랜드를 부스팅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브랜드들의 범람 속에서 브랜드의 공감과 충성도가 고객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안다르가 다시 일어선 것도 단순히 위기를 견뎠다기 보다는, 큰 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역량이 숨겨져 있었고 이들이 보다 제대로 된 문화와 시스템을 만나면서 마음껏 능력을 펼쳐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우리 직원들과 올해에도 멋진 결과를 많이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다르의 내수패션시장 부문과 글로벌 사업 부문의 2023년도 공통된 전략과 다른 전략은 각각 무엇입니까?
먼저 공통된 전략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표로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저희 회사에는 R&D 조직인 ‘안다르 A.I 랩*’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고객의 피드백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올해에는 취합되는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들이 만족하는 브랜드 경험을 충분하게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 전방위의 모든 의사결정을 고객의 목소리와 함께 정하는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이는 막대한 양의 피드백 데이터가 필요하여 그것을 가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키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이를 각 조직에서 쉽고 단순한 액션플랜으로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패션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인만큼, 안다르는 항상 고객들의 니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자 합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그 결과는 항상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와 글로벌전략의 차이점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짚어 말씀드리자면 국내와 달리 글로벌은 이제 안다르를 인지하고 경험시켜야 하는 브랜드 도입기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은 국가별, 지역별로 기본 테스트 마케팅을 선행한 후, 다각적인 가능성을 보고 드라이브를 해나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테스트를 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고객들이 ‘Wow’라고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고급스러운 원단과 기존에 보지 못한 오묘한 컬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품질이 다른 브랜드보다 오히려 좋은데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는 점이 훌륭한 대안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이런 저희의 경쟁력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안다르 A.I 랩: Andar Athleisure Innovation Lab, 상품기획 및 연구개발을 위한 조직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와 주요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조직, 고객 VOC를 최전선에서 수렴하는 CS조직 등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와 피드백이 한 곳에 집약되는 별동 조직입니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남다른 ESG 경영 철학을 고수해오고 있는 안다르의 2023년도 ESG부문의 변화와 도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ESG를 바탕으로 한 경영을 고집하는 이유는 안다르의 지속성장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 가 짊어져야 하는 것이고,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몫은 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 나아가 알파세대로 일컫는 젊은 세대일수록 '가치 소비'를 추구하고 기업의 ESG 성과와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객들은 ESG 지속가능성이 높을수록 브랜드를 더 신뢰할 것입니다. 2023년에 안다르는 애슬레저의 리더로서 제로-웨이스트 무브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혁신적인 친환경 제품생산 뿐 아니라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 그리고 파트너사의 거래구조에서도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올해의 변화이자 도전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패션시장 관점에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시장성을 평가한다면

- 글로벌 관점에서 보더라도, 한국의 애슬레저 시장은 잠재력이 아주 큰 편입니다. 애슬레저 시장성은 ‘문화’와 이 시장이 얼만큼 연결되고 확산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애슬레저라는 개념은 태동기에 있습니다.

‘애슬레저’는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종목단위로 규정지을 수 없고,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한 모든 것으로 정의되어야 합니다. 안다르는 ‘애슬레저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더 큰 노력을 할 것입니다. 문화와 연결되는 순간, 트렌드도 없을 것이고 장르의 경계도 없어져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에슬레져 브랜드 중에서도 안다르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 안다르만의 경쟁력은 ‘탁월한 품질’과 ‘브랜드 문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다르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 섬유기업 라이크라컴퍼니의 최고 등급 원사인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을 사용합니다. 또한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이자 경영시스템인 안다르 A.I 랩*을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즉각적인 품질개선테스트를 진행하고 끊임없이 디벨롭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안다르는 감사하게도 올해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스포츠 애슬레저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22 대한민국 친환경상품 ‘그린스타 인증’, 2022 K-ESG 경영혁신대상 등 품질을 보증하는 각종 품질 관련 시상식에서 수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안다르는 2022년 한 해 전국 각지를 누비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진정한 애슬레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밀도 높은 진정한 여가와 휴식을 원하는 고객의 접점을 찾아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대전점(Art & Science점), 파라다이스 시티 씨메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롯데호텔 제주, 리솜 포레스트, 레스트리 리조트 등 5성급 호텔 및 리조트, 주요 유명 백화점을 누비며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산업진흥원과 ‘서울을 걷다’ 캠페인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4개월간 브랜드 전시관을 열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 문화를 전했습니다. 저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앰버서더와 함께 고객 한 명 한 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만나며 브랜드 문화와 경험을 켜켜이 스며들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안다르가 추구하는 애슬레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진정 고객의 삶에 진정성 있게 녹아들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포함한 일상에서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넘어, 고객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느낄 수 있는 애슬레저 문화까지 전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분이 존재하는 한, 안다르는 다양한 곳에서 애슬레저 문화를 전파할 것입니다.
 

 2023년의 상품 전략은 무엇입니까? 또한 골프웨어를 비롯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거듭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이 있습니까?

- 안다르는 2023년에도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을 드라이브하기 위해 기존의 장르 구분에 한정되지 않고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계획입니다.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특정하게 새롭게 선보일 라인을 공유 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안다르 A.I 랩에서의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만큼 어떤 카테고리가 출시되든 안다르 성장의 유의미한 지표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맨즈에 대한 비중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누적 3분기까지 안다르 맨즈는 YoY +158% 성장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고 올 F/W시즌에도 판매추세가 좋아 2023년에도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장의 기회를 확인시켜주었고, 지속가능한 경영 리스크를 덜어주었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 끝으로 안다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죽을 고비를 맞았던 한국의 브랜드가 혁신하고 단숨에 턴어라운드하여 완벽한 글로벌 브랜드로 백년대계를 이어가는 것.” 이것이 제가 안다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단기간의 흑자전환과 높은 성장도 주목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높은 궤도 그 너머에서 ‘안다르’와 ‘안다르의 애슬레저 문화’가 고객들에게 수 백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실현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저희 임직원들과 함께 다할 것입니다.

조정희 상무 fasihi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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