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비니스의 브랜드 컨셉은?

웨이비니스는 아트와 프로덕트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며 디자인하는 브랜드이자, 스트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하여 전개되는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 디자이너 자신을 소개한다면?

2년만에 국제섬유신문과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굉장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웨이비니스는 포스트미니멀리즘이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의류를 디자인,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웨이비니스라는 네이밍은 바다, 그리고 파도에서 가져온 네이밍입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참 신기합니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흐름이 그 어떤 인위적인 것보다도 매력적이고 여러 감정들을 주며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저희는 ‘Wave’. 시대가 주는 자연스러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주는 자연스러운 유행, 흐름을 거스를 생각은 없습니다. 브랜드도 분명히 상업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거스르는 것은 꽤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웨이비니스는 시장의 흐름에 자연스레 올라타면서도 조금은 다르게 디자인을 풀어내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자연스러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우리만의 것을, 우리만의 영역을 만드는 것. 그것이 웨이비니스가 가져가는 방향성이에요. 제품을 소개할 때 항상 마지막 마무리에, ‘웨이비니스가 만들어 갈 ’Wave’에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적는 이유기도 하고요.

◈ 2022년 올 한해 성과는 무엇인가요 ?

웨이비니스는 올 한해 작년 대비하여 90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 패션 커뮤니티 ‘브랜디드’를 기반으로 많은 팬층과 고객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브랜디드가 전개하는 남성복 편집샵 ‘엔트런스’와 유통독점을 맺어 웨이비니스가 원하던 소비자들을 만나 웨이비니스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옷으로서 소통하고 있어요. 올해는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웨이비니스’가 최근 성료한 ‘23SS 패션코드’에서 피날레 패션쇼에 섰다는 사실이죠. 내수 시장에 집중하면서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서도 다소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쇼를 할 수 있게 도와준 GFCS에게도, 패션코드 패션쇼 담당자 분들께도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경기도에 있는 다양한 섬유기업들과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꽤 매력적인 업체들도 많고요. 웨이비니스가 이번 시즌에 경기도 업체와의 작업을 통해 보여드렸던 웨이비니스의 아이덴티티가 담겼다 생각한 ‘The ocean of pray and silence.’ 제품은 발매한지 3분만에 준비한 수량이 전량 솔드아웃이 됐죠. 브랜드의 스토리가 담겼고,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그 제품 하나에서 모두 볼 수 있어서 소비자 분들이 매력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브랜드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시작점이라 전달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는 20개의 브랜드가 입주해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전개되고 있어, 인프라를 얻고 소통하며 자연스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22년 여름에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만난 친구이자, 브랜드 ‘음양’과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발매를 진행했었고요. 저는 본가가 시골에 있어, 업무를 하다가 심적으로 쉬고 싶은 순간이 오면 고향에 내려가곤 하는데, 내려갈 고향이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쉴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과 도피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요. 저에게 GFCS는 그런 곳입니다. 웨이비니스를 만들고, 웨이비니스가 시작된. 언제든 가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든든한 가족, 언제든 갈 수 있는 고향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 내년 포부와 계획은?

2022년에는 웨이비니스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제품’에 집중을 했다면, 2023년에는 웨이비니스라는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께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달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중이고 다양한 컨텐츠로 소비자 분들을 만나는 게 목표입니다. 제품을 발매하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제품을 보여드리고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와 디자인적인 메리트 전달과 동시에 웨이비니스라는 브랜드를 더 애정 갖고 지켜봐 주실 수 있도록 단단하게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