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직물조합, PEF 수급 불균형 심각 공동구매 추진
화섬업계, 대다수 공급 원활 극소수업체 공급 차질
화섬협· 대구조합 조속한 회동 통해 이견조정 시급

국내 화섬메이커가 채산악화로 일반사 생산을 축소하면서 일부 수급이 원활치 못하자 대구 직물업계에서 수입사 공동 구판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화섬메이커 입장에서는 재고가 쌓여 강도 높은 감산을 강행하고 있는데 반해 대구 직물업계는 “필요한 원사를 제때에 구매할 수 없다”는 논리로 수입사 공동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양 업계간 심각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메이커들은 중국산 수입사와의 가격경쟁이 열세인데다 이에 따른 재고가 쌓여 강도 높은 감산을 단행하며 눈덩이 적자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직물업계가 조합을 통해 수입사 공동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화섬메이커는 국산 폴리에스테르사와 중국산 수입사간 가격차이가 심해 중국산 가격으로는 공급하기 어려운 애로는 있지만 “국내 폴리에스테르사 재고가 현재 4만톤에 달하고 있고 대다수 메이커는 대구 직물업계가 요구한 원사를 제때에 적기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대구 직물업계는 국내 화섬메이커가 공급하는 화섬사 가격이 비싸고 필요한 원사를 제때에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이 겹치고 있어 직물업계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직물조합이 전면에 나서 중국산 수입사를 공동 구매해 조합원들에게 폴리에스테르사를 공급하는 공동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비싸고 필요한 사종의 수급마저 원활치 못해 제직활동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다”고 수입사 공동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문제는 화섬메이커와 대구직물업계 입장이 각기 달라 정확한 사안을 긴밀히 파악하여 원활한 수급대책을 강구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뜩이나 국내 화섬메이커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단체를 창구로 대량의 수입사 공동 구판사업을 벌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합리적이지도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화섬메이커와 협회, 대구직물조합이 시급히 긴급회동을 갖고 무슨 품목이 수급에 문제가 있는지 공급방안이 없는지 정밀 조사하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대구 직물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입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만 그렇다고 국산 원사를 제껴놓고 수입사를 선호하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중국산 수입사 가격 폭등과 납기 지연의 부메랑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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