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업체와 협업, 선제적 디자인 제안 적극시도
국방섬유 국산화 진척, 섬유업계 생존 기반 기대

대구에서 염색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직물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대한방직(주)가 최근의 사업 부진을 딛고 앞으로 새로운 디자인 제안, 디지털 트윈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강화하는 움직이는 보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이른다.

이는 올 1분기와 2분기까지는 사업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3분기와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년에도 크게 상황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며 앞으로의 먹거리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방직의 미래성장동력 찾기는 기존의 디자인회사들이 제안해오면 그것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측면이 강했지만, 이제부터는 조금 적극적으로 대한방직이 먼저 디자인을 제안하고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사장에서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같은 변화에 시동을 걸며 대한방직은 최근 디자이노블과 협업해 침장, 패브릭분야 AI(인공지능)디자인 기술을 연구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아직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지만 우선 새롭게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는데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은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디자인을 생성해주는 기술이다.

대한방직은 국내 공장에서 의류용을 비롯해 침장류와 가방 등 퀼트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도 가동하며 주로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염색가공 비중이 높은 대한방직은 70%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고, 사업 비중은 국내 직물이 60%, 베트남공장은 약 40% 차지하고 있다.

대한방직은 또 염색가공 이외에도 완제품으로 어패럴, 침장, 유니폼, 장구류 등을 취급하고 있고 특히 내수용 국방섬유와 보호복 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방섬유 국산화의 진척 속도가 빠르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국방섬유 국산화가 전투복을 넘어 모든 분야에 적용될 때 대한방직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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