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사업 3분기까지 대규모 적자 현금흐름 악화
경방· 대농· DI동일, 영업활동 현금창출 호전
일신방· 전방, 광주공장 매각으로 숨통 트여

면방업계가 3분기 적자로 영업활동으로부터 현금 창출이 힘들어지고 있다. 타 사업을 병행하는 면방업체의 경우는 영업활동 현금창출을 이어갔지만 면방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는 현금흐름 구조가 악화됐다. 4분기도 면방산업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수익시현을 통한 현금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면방사이면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는 경방은 3분기 영업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영업활동 현금창출로 72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취득과 채무상환, 31억원의 배당금 지급 등의 자금수요를 충족했다. 섬유사업부문에서 상반기 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3분기에 적자를 봐 누적이익은 3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복합쇼핑몰 사업부문의 248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과 우수한 현금흐름 구조가 영업활동에서의 현금창출로 이어졌다.

올 3분기 경방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27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97억원 적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8억원이다. 이로써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42억원 증가한 170억원이다.

대농은 면방사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생산기지를 통한 의류수출사업, 아파트 분양사업(지웰푸르지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올 3분기 각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면방사업 42%, 의류사업 35%, 아파트 분양사업 23%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11월 대농의 의류사업부문은 물적방식으로 분할됐다.

분기순이익은 78억원이나 전년말 대비 1293억원에 달하는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영업활동에서의 현금창출 규모는 증가했다. 투자활동에서는 432억원 규모의 단기대여금 증가와 금융상품 투자 300억원 등으로 자금수요가 발생했으며 재무활동은 8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상환을 위한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였다.

올 3분기 대농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79억원, 투자활동은 836억원 적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731억원 적자였다.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288억원이 감소한 116억원이다.

대한방직은 2017~2019년 3개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봉제 완제품 수출, 디지털 날염 방식 도입, 온라인 채널 등에 힘입어 외형확대 및 수익성을 제고해 지난 2년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3분기 34억원의 영업적자와 47억원 규모의 분기순손실 등으로 영업활동에서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회사는 60억 규모의 금융상품 처분 등 투자활동에서의 현금유입으로 13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 수요를 카버했다.

올 3분기 대한방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 53억원, 투자활동은 147억원 흑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30억원 적자다.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34억원이 감소한 110억원이다.

DI동일은 면방 이외에 의류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연결 실적 기준으로 보면 알루미늄 사업도 실적에 포함된다. 회사는 455억원의 영업이익과 470억원의 분기순이익을 바탕으로 플러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나타냈다. 투자활동에서는 유형자산 취득에 250억원 등의 자금수요가 발생했다.

올 3분기 DI동일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9억원 흑자, 투자활동은 304억원 적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억원 흑자다.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116억원이 감소한 406억원이다.

상반기 영업흑자를 유지했던 일신방은 3분기 들어 의류 수요감소와 경기침체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 292억원과 분기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했으나 재고자산 증가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청주 물류창고 증축에 따른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어 차입금이 증가했으나 부채비율 36.6% 등 재무구조는 여전히 건실하다. 광주 임동 공장부지의 매각 잔금 2870억원이 10월말에 입금된 관계로 본 현금흐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 3분기 일신방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억원, 투자활동은 마이너스 313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281억원이다.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44억원 감소한 157억원이다.

전방 또한 1분기에 흑자 시현 후 2·3분기 적자를 기록하여 누적 분기순손실 81억원이 발생했지만 지난 4월 매각한 천안공장 부동산 매각대금 560억원에 힘입어 현금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신방과 마찬가지로 광주 임동 공장부지의 매각 잔금 3294억원이 10월말에 입금된 관계로 본 현금흐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 3분기 전방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 453억원, 투자활동은 흑자 497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적자 40억원이다. 올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2월말 대비 5억원 증가한 11억원이다. <박>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