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 탄화섬유, 개발 이어 상용화 보급

㈜아이픽스메디 35년 섬유업 투신 ‘숯 섬유’로 방염 승부
뛰어난 내열성, 항균, 소취 탁월 군복 소방 내의 최적

많은 섬유 소재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내열성이 뛰어나고 항균, 소취 기능이 탁월한 ‘탄화섬유’가 개발돼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35년을 섬유업에 종사하며 3전4기의 투혼을 살려 소방관들의 얼굴과 목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탄화섬유를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는 ㈜아이픽스메디가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이 회사를 운영하는 김철현씨는 문정심 대표와 함께 ‘탄화섬유’로 화재에 의한 피부 보호와 전기차 분야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탄화섬유로 만든 소방포 하나면 화염으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대안을 찾았다는데 자긍심을 느낀다.

㈜아이픽스메디가 이 섬유소재에 집중하는 것은 각종 화재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염에 의해 얼굴과 목 등의 부위를 안전하게 보호할 섬유소재가 부재해 이들이 화제 진화 현장에서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는 절박성을 인식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는 매우 힘든 과정을 감수하고 도전해야 하지만 꼭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한 결정을 했습니다”

㈜아이픽스메디는 탄화섬유를 개발함에 있어 가장 주목한 부분은 바로 ‘내열성’이다.

뛰어난 내열성, 화염 속 피부 보호 최적

그동안 내열성을 갖춘 섬유소재는 유리섬유 등이 존재했지만 인체에 유해한 한계점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데니아, 즉 상당히 부드러운 카본화이버를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소방대원들이 많이 입는 소방복은 아라미드 60%, PBI 40% 혼방으로 된 방염복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픽스메디가 개발해 내놓은 탄화섬유는 일명 ‘숯 섬유’라고 할 수 있는데성분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기능성으로 항균력이 99.9%, 소취 기능도 99% 이상, 원적외선도 상당량 나오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카본화이버는 그동안 개발이 매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섬유화를 하려면 방적을 해야 하나 이 부분이 대단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초창기 미국 듀퐁사 등에서 개발했으나 방적이 어려워 펠트(Felt)로만 횔용돼 왔고, 실을 뽑아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것은 국내에서는 ㈜아이픽스메디가 선두라고 한다.

특히 6데니아 수준을 1데니아로 축소해 개발했다는 것은 큰 진척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 업체 측의 강조점이다.

이 정도면 이너웨용으로 최적 상태라고 한다.

물론 색상은 검정색으로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안전성과 상용화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범용성이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탄화섬유가 100% 들어가는 ‘숯 섬유’가 이제 세상에 나와 상용화하려는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가뜩이나 국산 섬유 신소재 개발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섬유의 활용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라이트나 퀀텀 등에서도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수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많은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섬유소재의 활용도를 보면 미래섬유 이기도 하지만 바로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존재한다.

전기차, 가정용 소방포 바로 적용 가능

우선 자동차 산업분야로 전기차의 화재 진화 지연 소재로 제격이다.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매우 어렵다. 화재 발생시 마땅히 응급조치를 취하기 어려운데 이 소방포를 덮으면 화재가 번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요즘 각급 아파트단지 등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고 있는데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면 응급조치를 취하는데 있어 이 소방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라 일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도 화염 전파를 지연시킬 수 있고, 차박 등 레제 산업 분야에서도 화재 발생시 즉각 탄화섬유 소방포를 활용해 화염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조선소에서 용접할 때 불똥이 튀어 화재가 났을 때 즉각 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일반 가정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간단히 소방포로 몸을 보호하면 화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신체를 지켜낼 수 있다. 이처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유익성이 대단히 높지만 아직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못해 보급은 느린 편이다.

㈜아이픽스메디는 지난 2019년부터 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화염으로부터 안전을 지킨다는 소명의식으로 시장을 전격 공략하는 중이다. 연구를 시작한지 7~8년이 지난 이제야 당당히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섬유업계에 뛰어들어 오직 한길을 걸어온 김철현씨와 문정심 대표는 탄화섬유를 방적사 개념으로 발전시킨 자부심을 가장 보람으로 여긴다. 인체에 이로운 섬유로 군복과 소방복 내의로 맨살에 닿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으면서 화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이너웨어 시장이 활짝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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